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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03 20:15 수정 : 2005.03.03 20:15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맨 왼쪽)이 2일 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해 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미 재정적자 문제의 심각성을 경고하며 의회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



뉴욕타임스 “부시와 불일치”

미국의 ‘경제대통령’ 앨런 그리스펀(사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국의 재정적자가 “유지할 수 없는” 상태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의회가 정부 지출과 수입을 검토해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촉구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2일 하원 예산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가 “적절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재정적자가 미국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이 과거에도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적은 있지만, 이날 발언은 전례없이 강하고 심각한 어조였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또 이는 공화당원인 그리스펀이 추가 감세를 추진해 온 조지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 의원들과의 ‘불일치’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한편,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위상이 커지면서 그리스펀의 영향력에 금이 가고 있다고 아시아 경제 전문 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이 진단했다. 그는 2일치 〈블룸버그통신〉에 쓴 ‘아시아 중앙은행장들에게 콧대 꺾인 그린스펀’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은 세계 경제에 끼치는 효과가 미비한 반면, 한국은행의 통화 다변화 발언은 세계 외환시장을 요동치게 한 위력을 보여줬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중국, 일본, 한국 등 동아시아가 뭉치는 것은 시간 문제이며 그렇게 되면 그린스펀이 더 무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김아리 기자 a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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