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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13 18:48 수정 : 2005.04.13 18:48

존 볼턴 미 유엔대사 지명자가 11일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진술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

미 유엔대사 후보 청문회

존 볼턴 미 유엔대사 내정자는 ‘윗사람에겐 잘하고 아랫사람에겐 가혹한’ 사람이며, 유엔대사처럼 고위직을 맡을 만한 인물이 못된다고 그와 함께 일했던 전직 국무부 관리가 주장했다.

국무부 정보·조사 담당 차관보를 지낸 칼 포드는 12일 상원 인준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볼턴은 약자를 못살게 구는 사람”이라고 혹평했다.

볼턴은 국무부 군비통제 차관 시절인 2002년, 쿠바의 생물무기 개발프로그램 정보의 신빙성을 의심하는 정보분석관을 몹시 다그치면서 해고시키려 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볼턴은 이 정보분석관과 정보판단이 달랐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그를 해고시키라고 요구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포드는 “볼턴은 나에게 그 분석관을 해고시키라고 분명히 요구했다”고 반박했다. 포드는 자신을 공화당원이고 조지 부시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자라고 소개하면서 “볼턴은 하급자에게 자신의 권한을 남용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를 두고 “정치적 판단이 틀리다고 하급자를 막 대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며 “자기 입맛에 맞는 정보만 선택하는 조지 부시 행정부의 행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그러나 공화당 의원들은 “포드가 볼턴의 권한남용 행위를 직접 본 건 아니다”라고 볼턴을 옹호했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네그로폰테 니카라과 반군 도왔다”

미 국가정보국장 후보 청문회

▲ 존 네그로폰테 미 국가정보국장 지명자가 12일 상원 정보위 인준 청문회에서 증언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
존 네그로폰테 미 초대 국가정보국장(DNI) 지명자가 12일 열린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1980년대 니카라과 대사 시절의 행적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그는 1980년대 초 니카라과 대사로 부임한 뒤 좌파 산디니스타 정권을 전복시키려는 콘트라 반군을 몰래 지원하면서 이들의 인권침해 행위에 눈감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새로 공개된 국무부 문서들을 토대로 “네그로폰테가 당시 우익 콘트라 반군을 돕기 위해 적극 활동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반군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라고 하원이 결정한 직후, 네그로폰테는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중앙정보국장에게 (하원의 압력에) 강하게 버티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론 와이든 의원(민주)은 이 사실을 지적하며 “당신은 사실을 피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네그로폰테 지명자는 “나는 양심에 꺼릴 게 없다. 나는 워싱턴이 (니카라과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요청했고, (니카라과 수도를 장악한 반군) 관리들에게 정의를 집행하는 문제를 긴급하게 재점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앞으로 내 감독 아래 수집된 정보는 정치 목적으로 차단되거나 가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런 행적에도 불구하고 그의 인준은 확실시되고 있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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