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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14 20:51 수정 : 2005.07.14 21:31

힐러리, 낙태·의료문제 보수화
빌, ‘클린턴 정상회의’ 준비중

빈곤·테러·환경 문제 ‘해결사’ 로 나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빈곤과 테러, 부패, 기후변화 등 범세계적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 ‘클린턴 정상회의’를 준비중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12일 뉴욕 근교 자택에서 <로이터통신>과 회견을 열고, 오는 9월 뉴욕에서 전 세계 민간 및 공공 부문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정상회의는 유엔 총회 기간인 9월15~17일 뉴욕에서 열리며,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언론 재벌인 루퍼트 머독,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 세계 저명 인사 500~1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내가 하려는 것은 민간 부문에서 (지구촌 문제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파악하는 것”이라며, “세계의 모든 문제가 정부 활동만으로 해결되리라 생각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클린턴은 해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이번 정상회의의 아이디어를 얻었으며, 주요 지구촌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당신이 내 회의에 참가하길 바란다면 나는 당신이 구체적 약속을 하길 희망한다”면서 “우리가 이런 약속을 10년만 지킨다면 세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로이터 연합


대선의식 “이라크 파병 늘려야” 주장도

힐러리 클린턴 미 상원의원이 대통령 선거를 의식한 듯 ‘온건 중도파’로 변신해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가안보와 낙태, 의료보험 등의 주요 쟁점에 대한 힐러리의 이념적 좌표가 왼쪽에서 중간으로 이동하면서 지지자와 비판자 모두에게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고 전했다. 예컨대 낙태에 대한 민주당의 진보적 성향이 대선 패배의 요인이라는 여론이 일자 그는 “낙태는 슬프고 비극적인 선택”이라고 태도를 바꿨다. 또 이라크전 개전을 승인하는 데 표를 던진데 이어, 최근에는 이라크 파병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해 진보주의자들의 비판을 불렀다. 이는 지난 대선 때 이라크 전비 승인 표결 때 반대표를 던져 곤경을 겪은 존 케리 의원을 반면교사로 삼은 행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의료보험에 관해서도 힐러리는 점진적이고 온건한 개선안을 선호하고, 이민 정책도 불법 이민 단속과 국경 통제 강화 등 보수적 견해를 보이고 있다. 신문은 힐러리가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공개적으로 만나는 등 보수진영과의 관개 개선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며, 공화당 지도자들은 그의 ‘변신’을 차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사전포석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회승 기자,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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