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7.27 18:25
수정 : 2005.07.27 18:26
미국 상원 외교관계위원회는 26일 미국의 대외이미지 개선을 위해 신설된 국무부 홍보담당 차관으로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지명한 카렌 휴즈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텔레비전 기자 출신으로 부시 대통령의 텍사스주지사 시절부터 측근으로 일해온 휴즈는 특히 2000년과 2004년 대통령 선거에서 부시 대통령을 ‘붙임성 있는 정치적 수완가’로 부각시키는 데 중요한 구실을 했다. 휴즈는 지난주 외교관계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이 선량하고 예절 바르다는 것”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는데 상원 전체회의에서도 무난히 인준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휴즈가 직면하게 될 있는 과제들은 그리 만만치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정보혁명에 따라 출현한 초고속 미디어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 이미지 관련 장비들을 일신해야 한다고 휴즈도 인정했다. 종일방송 위성텔레비전과 인터넷 블로그가 일상화된 오늘날 부정확한 소문이 얼마든지 사실처럼 둔갑할 수 있는 상황에서 미국 외교는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기 때문이다.
휴즈는 청문회에서 “냉전시대에는 크게 보아 닫혀진 사회에서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했으나 오늘날에는 정보가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눈길을 끌고 신뢰성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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