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9.04 01:16
수정 : 2019.09.04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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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다 18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펜스 부통령은 2일 뉴햄프셔주 출장을 위해 전용기에 탔다가 돌연 일정을 취소하고 백악관으로 돌아가 의혹을 낳고 있다. 마이애미/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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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실제로 숙박하며 공식행사장 더블린 왔다갔다…“명령 아니고 제안” 해명
아일랜드를 공식 방문 중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골프 클럽에 묵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이 있었다고 미 NBC방송이 보도했다.
NBC방송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의 비서실장인 마크 쇼트는 3일(현지시간) 트럼프대통령이 자기 소유의 아일랜드 둔버그 골프 리조트에 묵도록 펜스 부통령에게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명령 같은 요구는 아니었다고 본다. 제안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음, 내 소유지에 묵으시라' 같은 말이었다. '묵어야 한다' 같은 말은 아니었다"고 부연했다. 펜스 부통령은 아일랜드 공식 방문에 아내와 누이, 어머니를 동행해 둔버그 골프 리조트에 묵고 있다. 그러나 공식 일정은 수도 더블린에서 열리기 때문에 항공편으로 1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인 둔버그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다고 NBC방송은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둔버그에 가족 관련 인연이 있어 애초부터 일정을 둔버그에서 마칠 생각이기는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NBC 방송은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공식 외국 방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펜스 부통령에게 자기 소유의 골프 리조트 숙박을 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쇼트 비서실장은 "우리는 언제나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선택지를 탐색한다"면서"펜스 부통령이 가족 관련 비용은 모두 개인적으로 내고 있다"고 해명했다. 둔버그 골프 리조트는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의 아일랜드 방문 때도 구설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골프 리조트에 묵으면서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리조트에서 하겠다고 고집했고 아일랜드 정부가 난감해하면서 결국 섀넌공항이 정상회담 장소로 낙점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도 내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인근에 있는 자신의 골프 리조트에서 열고 싶다는 바람을 공개 피력, 공적 행사로 사적 이득을 취하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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