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0.29 14:46
수정 : 2019.10.30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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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빠르면 이번주 중 국무부 2인자 자리인 ‘부장관’에 지명될 것이라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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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 인용해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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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빠르면 이번주 중 국무부 2인자 자리인 ‘부장관’에 지명될 것이라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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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빠르면 이번주 중 국무부 2인자 자리인 ‘부장관’에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 부장관직 인선 과정을 잘 알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당국자 2명과 의회 보좌진 등이 비건 대표가 공석이 되는 국무부 부장관직에 며칠 내로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에이피>(AP)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비건 대표가 지명될 경우, 차기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로 지명된 존 설리번 부장관의 후임이 된다. 러시아 대사와 국무부 부장관은 모두 상원의 인준 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는 자리다. 설리번 부장관의 러시아 대사 인준 청문회가 30일로 잡히면서, 비건 대표의 지명은 다소 급박하게 이뤄진 측면이 있다. 비건 대표의 부장관직 지명은 당초 9월 중순께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 있었지만, 국무부가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따른 미 하원의 탄핵 조사를 받게 되면서 미뤄져왔다는 게 통신의 설명이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은 물론 백악관과 국무부 전현직 관리들이 줄줄이 의회에 불려가 증언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건 대표는 조지 부시(아들 부시) 대통령 시절인 2001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으로 정계에 입문해, 의회에서 국가안보 문제로 최고 자문 역할을 한 바 있다. 또 포드자동차에서 14년 동안 국제 대관업무를 수행하는 임원을 맡았다가, 지난해 8월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에 임명됐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으로 이어진 일련의 북미 협상 과정에서 눈에 띄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부장관에 승진하더라도 대북 실무협상 수석대표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무부 ‘넘버2’로 위상이 강화된 만큼, 대북 협상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대북협상에만 주력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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