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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29 16:15 수정 : 2019.12.30 02:01

미국에서 올 한해 41건의 대량살상 사건이 일어나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래 최다치를 기록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은 텍사스주 국경도시 엘패소에서 일어난 월마트 총기 난사 사건 당시의 모습으로, 22명이 사망해 올해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낳았다. 한겨레 자료사진

대량살상 사건 올해 41건…2006년 이후 최다
‘월마트 총기난사’ 22명 목숨 잃어 최대 피해
사건 80% 총기 난사…공공장소서 범행도 9건

미국에서 올 한해 41건의 대량살상 사건이 일어나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래 최다치를 기록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은 텍사스주 국경도시 엘패소에서 일어난 월마트 총기 난사 사건 당시의 모습으로, 22명이 사망해 올해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낳았다. 한겨레 자료사진

미국에서 올 한해 대량살상 사건이 41건이나 일어나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래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피>(AP) 통신과 <유에스에이 투데이>가 노스이스턴 대학 연구팀에 의뢰해 집계한 결과, 지난 1월19일 오리건주 클라카마스 카운티에서 42살 남성이 어머니와 계부 그리고 자신의 아홉달된 딸 등 가족을 흉기로 살해한 뒤 경찰에 사살된 사건을 시작으로, 올 한해 미국에서 한번에 4명 이상 희생되는 대량살상 사건이 41차례나 일어나 21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28일 보도했다. 희생된 인명 피해자만 따지면 2017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224명)때보다 적지만, 건수로는 집계를 시작한 2006년(38건) 이후 가장 많다.

눈에 띄는 건, 올해 일어난 대량살상 사건의 80%에 달하는 33건이 총기 난사에 의한 것이라는 점이다. 이 가운데 9건은 공공장소에서 범행이 이뤄졌다. 가장 많은 인명이 희생된 사건은 8월3일 텍사스주 국경도시 엘패소에서 일어난 월마트 총기 난사 사건이다. 22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 사건 총격범 패트릭 크루시어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히스패닉의 텍사스 침공’에 대한 대응이란 문건을 올려놓는 등 이민자에 대한 혐오감을 드러내, 이민자의 나라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긴 바 있다.

범죄학자 제임스 덴슬리는 <에이피> 통신 인터뷰에서 “살인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도 대량살상 건수가 증가했다는 건 매우 이례적”이라며 “분노하고 좌절한 시대의 부산물이라고 설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70~1980년대가 ‘연쇄 살인범’에 의한 범죄, 1990년대엔 ‘학교 총기난사’ 사건, 2000년대엔 테러에 의한 사건이 주를 이뤘다면, “지금은 총기 난사 시대가 된 것만 같다”고 덧붙였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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