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1.14 21:26
수정 : 2016.01.14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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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도심에서 자살폭탄과 총기를 이용한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했다. 테러범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사리나 쇼핑몰 인근 거리에서 권총을 겨냥한 채 걸어다니자 놀란 시민들이 일제히 달아나고 있다. 자카르타/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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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등 4곳 자폭·총기 난사
테러범 5명 등 7명 넘게 사망
14일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 도심에서 자살폭탄과 총기를 동원한 동시다발 테러가 일어나 테러범 5명과 민간인 2명 등 적어도 7명이 숨졌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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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도심 ‘자폭테러’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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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10시30분께 자카르타 도심 사리나 쇼핑몰의 스타벅스 카페에 무장괴한 3명이 들어가 차례로 자살폭탄을 터뜨렸으며, 다른 2명은 인근의 경찰서에 총기를 난사한 뒤 달아났다고 <에이피>(AP)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사리나 쇼핑몰 주변은 주요 관공서와 외국 대사관, 금융기관과 고급 호텔들이 밀집한 번화가다.
비슷한 시각, 자카르타 도심의 다른 세 곳에서도 테러로 보이는 폭발이 있었다고 현지 <티브이원>(TVOne) 방송이 전했다. 테러 현장 주변은 곧바로 폐쇄되고 삼엄한 경계가 펼쳐졌으며, 경찰과 대테러 부대가 범인들을 뒤쫓으면서 한때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졌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폭사하거나 사살된 테러범들의 주검을 확보하고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숨진 민간인 중 1명은 스타벅스에서 인질로 잡혔던 네덜란드인이라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인도네시아 경찰청의 안톤 차를리얀 대변인은 “이번 테러가 인도네시아 내부의 이슬람국가 연계 세력의 소행이라는 강한 의심이 든다”며 “오늘 테러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프랑스 파리 테러와 같은 양태를 보였다”고 말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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