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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7 19:44 수정 : 2005.02.17 19:44

반장관“왕부장 이외 다른 이니셔티브 비쳐”
한·미대표 방중‘북 6자회담 복귀’각각 협의

중국이 곧 있을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방북과 별도로 고위급 인사를 북한에 보내 북한 핵 6자 회담을 복원하기 위한 조건과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7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과 재외 공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조찬 간담회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주변국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하며 “중국은 왕 부장의 방북 계획 외에도 다른 이니셔티브를 취할 계획을 우리에게 알려오고 있다”고 밝혔다.

쿵취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이번 성명 발표 이후 중국은 북한을 포함해 6자 회담 당사국과 연락을 지속해 왔다“고 밝혔다. 북한의 6자 회담 복귀를 위한 압력 행사를 묻는 질문에 “그런 방식은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왕 부장의 방북에 이어 리자오싱 외교부장이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다이빙궈 외교부 수석 부부장을 북한에 보내 북한 외무성 성명의 진의를 파악하고 6자 회담 복귀를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 가운데 한 명이 직접 방북하는 방안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재외공관장 회의 참석차 일시 귀국한 김하중 주중대사는 “중국은 6자 회담 주최국으로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안정, 그리고 이것을 평화적 방법으로 이뤄야 한다는 원칙을 북한에 분명히 전달할 것”이라며 “중국 공산당 고위인사가 북한에 간다면 외교부 인사가 따라가고, 그리그 그 뒤에 최고 지도자가 가는 것은 상식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국을 방문한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는 중국 6자 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과 만나 대책을 집중 협의했다. 미국 6자 회담 수석대표 자격으로 이날 중국을 방문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 내정자도 우 부부장과 별도로 만나 북한의 6자 회담 복귀 방안을 협의했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송 차관보가 이날 오후 4시30분 리자오싱 외교부장을 만난 뒤 5시께 우 부부장을 만났으며, 힐 차관보 내정자는 오후 2시께 우 부부장, 오후 4시께 리 부장을 만났다고 말했다. 이들은 저녁 6시30분께 닝푸쿠이 중국 한반도대사가 주최한 만찬회에 함께 참석했다.

반 장관은 이에 앞서 16일 저녁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차례로 전화통화를 한 데 이어 17일 마치무라 노부타카 일본 외상과 전화를 통해 북핵 대책을 협의했다.


유강문 기자,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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