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
변동환율제 이행조처 일환 “중, 자본계정 단계개방 밝혀” |
FT등 “위안화 양 늘릴듯”
중국이 변동환율제로 가기 위한 조처의 일환으로 올해 자본계정을 단계적으로 개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궈수칭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장이 지난주 말 중국 자본계정에서 외국 통화로 교환할 수 있는 위안화 규모를 점차 늘리기 위해 위해 5가지 조처를 밝혔다고 전했다. 현재 무역대금을 결제하는 경상계정의 위안화는 자유롭게 외환과 바꿀 수 있으나 투자를 관리하는 자본계정의 위안화 태환은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조처에는 보험회사들의 외국 투자를 허용하고, 지역 기업들의 외국인직접투자(FDI)를 늘리고, 국외 개발단체들의 위안표시 채권 발행을 허용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이런 조처들은 과거 소규모로 시험되거나 발표되긴 했었지만, 이렇게 공식적이면서 구체적으로 언급되기는 처음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궈 국장은 또 “중국은 자본계정에서 환전할 수 있는 위안의 양을 점차 늘려 위안화 태환의 전면 자유화를 이루기 위한 또다른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중국이 미국 등이 요구하는 위안화 재평가 요구에 맞게 통화를 조정하려는 명확한 의지의 표명으로 읽힌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이미 세계은행 산하 국제금융공사(IFC)와 아시아개발은행 등과 위안표시 채권 발행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강김아리 기자 a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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