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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09 18:38 수정 : 2005.03.09 18:38

중국 1억명 전기 구경도 못해

급속한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 중국의 에너지 부족, 특히 전력 부족은 심각한 수준이다.

미국에 이어 두번째 에너지 소비대국인 중국은 경제성장률이 연평균 8%인 데 반해, 전력 수요 증가는 그 두배에 달하고 있다. 연 15~20% 수요 증가를 충족시킬 수 없어 1억명이 전력을 아예 사용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최근 지난해 전력부족이 한국의 원전 18기가 생산하는 발전량의 2배에 해당하는 3천만㎾에 달했고, 올해에도 상하이를 중심으로 2500만㎾의 전력 부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가전력감독위원회는 지난해 여름, 전년보다 전력난을 겪은 지역이 2배로 확대되면서 상황이 악화됐다면서 경제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 10년마다 전력 생산을 2배씩 늘려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은 이미 에너지 소비의 3분의 2 이상을 충당하는 석탄이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세계 2위의 이산화탄소 배출국인 중국에서 석탄 소비는 이산화황 방출의 85%, 이산화탄소 배출의 75%를 차지하고 있고, 중국 전역의 40%가 산성비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에너지부족과 환경적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는 전력 증산방식은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이다. 원전은 석탄산지에서 멀고 경제발전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동부해안 산업지대에서 석탄화력발전을 대체해 집중적으로 건설되고 있다. 중국은 현재 9기의 원전에서 발전되는 870만㎾를 2020년까지 3600만㎾로 늘려 전체 발전량의 1.8% 수준을 4%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50년까지 모두 150기의 원전에서 1억5천만㎾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세계 최대의 원전국가인 미국이 103기의 원전을 운용하고 있는 데 비춰, 중국은 원전분야에서도 또다른 세계 최대에 도전하고 있는 셈이다. 이를 위해 100만㎾짜리 원전을 매년 2~3기씩을 건설해야 하는 중국이 환경오염 문제 때문에 침체된 세계 원전시장에서 ‘최대 기대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류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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