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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14 13:46 수정 : 2005.03.14 13:46

“중국 대륙의 ‘정보 돼지우리’엔 온갖 돌이 다 있다.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헤아릴 수 없다.” 중국 베이징대 도서관. EPA


[한겨레21]

베이징 당국에 찍힌 ‘문제교수’ 자오궈뱌오가 적나라하게 밝히는 중국 언론 통제의 실상

라는 문장 하나로 하루아침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중국의 반정부 인사가 됐다. ‘중선부’란 물론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를 말한다. 언론학이 전공인 그는 중국에서 ‘이데올로기’를 관장하는 최고 기관인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의 삼엄한 언론 통제가 중국의 정치개혁을 봉쇄하고 있다고 본다. 지난해 초여름 <토벌 중선부>를 간추린 내용이 홍콩의 시사주간지 <야저우저우칸>(亞洲週刊)에 실림으로써 자오 교수는 더욱 유명해지는 한편 더욱 심하게 당국의 미움을 샀다. 이 때문에 9월 가을학기 때부터 ‘당국’으로부터 강의 금지 명령을 받아 해직당하지는 않았으나 대학 강단에 설 권리를 빼앗겼다. 올해 초에는 대학 당국이 다시 그에게 베이징대학의 문헌연구소로 적을 옮기라고 권유했으나, 그는 ‘문헌’ 속에 파묻혀 일생을 보내느니 “차라리 해직당하는 게 낫다”며 이를 거부한 상태다.

‘중선부의 14가지 죄악’ 등을 조목조목 나열한 뒤 최선의 개선책과 차선, 현실적인 개선책 등을 제시한 글 <토벌 중선부>는 이후 인터넷을 통해 전파돼 지난해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문건 가운데 하나로 기록됐으며, 영어·프랑스어·독일어·일본어 등 각국 언어로 번역 소개됐다. 지난해에는 <토벌 중선부>를 포함해 그의 언론비평을 담은 일본어판 <토벌 중선부>가 출간됐고, 올해 초에는 홍콩판이 출간됐다. 영어판과 한국어판도 곧 번역 출간될 예정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글은 그가 지난해 강의권을 박탈당한 상태에서 미국을 방문했을 때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 주립대학과 로스앤젤레스대학에서 강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중국의 언론 통제 실상을 매우 상세하고 적나라하게 기록한 것이다. 원문은 1만4천자(한국어로 옮기면 원고지 140장 분량)에 이르는 장문이지만, 이를 자오 교수의 동의 아래 간략하게 줄여 소개한다.

“사람은 법 앞에서 평등할 뿐 아니라 정보 앞에서도 평등해야 한다”고 믿는 자오 교수의 ‘정보 평등관’은 한국의 독자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을 것이다. 편집자


중국 대륙은 민중에 대해 모든 정보를 삼엄하게 봉쇄하고 있다. 언론학자인 나는 이 점이 가장 가슴 아프다. 당국이 정보를 봉쇄하는 목적은 간단하다. 민중을 우매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권력 먹이사슬의 말단에 있는 광범한 대중이 영원히 무지몽매하고 힘없는 상태에 머물러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중국 민중을 외국과 격리시켜라”

▲ 중국 서점 풍경. EPA
18세기 독일의 저명한 철학자 피히테는 민중을 우매하게 만들려는 권력자들이란 다음과 같이 생각하는 자들이라고 말했다. “적어도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내 주위의 사람들이 더 똑똑해지고 더 훌륭해져서는 안 된다. …나는 더 문명적인 삶을 원하지 않고 더 고상해지기를 바라지 않는다. 시커먼 속임수와 거짓말은 나의 타고난 취미이며 나는 마지막 힘을 다해 이 취미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학자의 사명과 사람의 사명에 대하여>) 피히테는 이들을 “인류 문명을 싹틀 때부터 짓밟아버리는 공공의 적”이라고 규탄했다.

내 생각에 이런 중우(衆愚) 정치는, 민중을 멋대로 도살해도 좋은 돼지나 양으로 간주하는 자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도저히 이렇게 독한 일은 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러나 민중은 돼지나 양이 아니다. 중우 정치를 꿈꾸는 모든 검열자들은 민중을 돼지나 양처럼 취급하는 자들이다. 이 때문에 이 글에서 나는 중국의 현실을 묘사하면서 ‘정보 봉쇄’라든가 ‘정보 장벽’ 따위와 같은 음전한 낱말을 쓰는 걸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분노의 색채가 짙게 배어 있는 낱말인 ‘정보 돼지우리’(信息猪圈)란 표현을 쓰려고 한다. 이건 외부의 자유로운 정보를 완벽하게 차단함으로써 우리 안에 갇힌 민중을 돼지 같은 존재로 만들기 위한 특수 목적을 지닌 우리다.

여기까지 쓰고 나니 한 가지가 또 맘에 걸린다. 나를 비판하는 자들은 언젠가 내 성격이 매우 험악하다고 했다. 독자들께서 양해해주신다면 나도 그자들의 말을 반박하고 그 비난을 되돌려주고 싶다. 그래, 당신들의 성격은 징그럽게 느려터지고 감각이 무디며 아둔하고 냉혈한이면서 지적 능력은 한참 뒤떨어진다!

‘돼지우리’ 얘기로 돌아가자. 중국 대륙의 ‘정보 돼지우리’는 도대체 어떤 돌로 쌓은 것인가. 온갖 돌이 다 있다.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헤아릴 수 없기에 생각나는 대로 말하겠다. 중국의 정보 돼지우리는 우선 두 겹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마치 옛날의 성곽에 ‘내성’(內城)과 ‘외성’(外城)이 있고, 귀족의 무덤에 ‘널’(棺)과 ‘덧널’(槨·관을 담는 궤)이 있듯이 말이다.

정보 돼지우리의 ‘외성’은 중국 민중과 외국을 격리시키는 정보 장벽이다. 이 장벽은 대충 헤아려볼 때 열여섯개의 썩은 막돌로 구축됐다. 첫 번째는 서방 기자의 자유로운 중국 취재를 막는 막돌이다. 건국한 뒤 20년 동안 중국에는 서방 기자들이 거의 없었다. 이 때문에 중국 인민은 서방이 어떤 세계인지 몰랐고, 서방 또한 중국 인민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중국 인민은 중국 밖의 세계란 그저 모진 고난을 겪고 있는 불쌍한 사람들이어서 중국 인민이 가서 구해주기를 기다리는 줄로만 알았다. ‘개혁개방’ 뒤 서방 기자들이 중국에 들어올 수 있었다. 그러나 개혁개방을 했다고 해서 모든 서방 언론이 중국에 지국을 설치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중국과 ‘우호’적인 언론사는 진입이 쉽지만, 중국에 대해 비판적인 언론은 여전히 대륙에 발을 들여놓기가 어렵다. <미국의 소리>(VOA)는 어려운 과정을 거쳐 중국에 지국을 세울 수 있었지만 <자유 아시아 라디오 방송>은 여전히 중국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자유 아시아 라디오>에 중국 난퉁이 고향인 기자가 한명 있었다. 그는 중국 외교부의 고위층을 비판해 중국 당국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얼마 뒤 그의 아버지가 중한 병에 걸려 그 기자는 귀국하기 위해 입국 신청을 냈다. 속이 좁아 무엇이든 반드시 보복을 하고야 마는 중국 당국은 절호의 복수 기회를 잡아 일주일간 트집을 잡았다. 이 기자는 천신만고 끝에 집에 돌아올 수 있었지만 아버지는 이미 임종한 뒤였다.

주중 외국 기자들은 왜 고달픈가

외국 기자들이 중국에 발을 들여놓는 것은 천릿길의 첫걸음에 지나지 않는다. 중국 정보 돼지우리의 두 번째 막돌은 외국 기자들이 중국에서 취재하는 일이다. ‘세계인권선언’ 제19조는 “사람마다 자기 주장과 의견을 발표할 권리가 있으며, 이 권리는 자기 주장에 어떤 간섭도 받지 않고 국경에 상관없이 소식과 사상을 탐색하고 전달하고 받아들이는 자유를 포함한다”고 선포했다. “국경에 상관없이 소식을 탐색”하려는 기자들은, 미안하지만, 다른 나라는 몰라도 중국에선 아직 안 된다. 중국에서 외국 기자가 뭘 취재하려면 사사건건 보고서를 당국에 제출하고 취재 허가를 받아야 한다. 베이징에 주재하는 외국 기자들은 함부로 베이징을 떠날 수 없고, 취재하려면 반드시 당국에 신청해야 한다. 돌발 사건이 발생해도 예외는 없다. ‘알 권리’보다 ‘돼지우리’가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내가 아는 일본 기자가 장시성 루이진 시정부의 허가를 얻은 뒤 그곳을 취재했다. 취재 허락을 받아 즐거운 마음으로 현지에 도착하자 루이진 시정부 외사판공실은 5일 취재하는 데 8천위안(약 120만원)을 내야 한다고 했다. 모든 취재 과정을 외사판공실 공무원 세 사람이 동행했고, 그가 정작 취재하고 싶었던 농촌엔 갈 수 없었다. 그가 허난성 카이펑의 류사오치 기념관 개관을 취재하러 갔을 때는 성 외사판공실 관리가 “아직 개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헛걸음할 수 없어 관광객 신분으로 카이펑에 갔더니 기념관은 이미 개관한 상태였다. 인민정부의 관리가 이렇게 새빨간 거짓말을 하는 것도 다 견고한 ‘돼지우리’를 위해서다.

세 번째 막돌은 중국을 개방 지역과 비개방 지역으로 나누는 것이다. 개방 지역엔 외국인이 들어갈 수 있지만, 비개방 지역엔 외국인이나 외국 국적을 지닌 화교들이 들어갈 수 없다. 허난성의 에이즈 마을, 한 가족이 입을 수 있는 바지가 하나밖에 없는 곳, 아이를 낳아도 몸을 두를 천조각마저 없어 바로 먼지를 뒤집어쓰는 그런 곳엔 외국인이 들어갈 수 없다. ‘1국 2체제’(하나의 나라 안에 사회주의 대륙과 자본주의 홍콩이 공존하도록 한 방안)는 덩샤오핑의 위대한 발명품이라고 한다. 그러나 ‘1국 2체제’는 사실 중국의 쓰레기다. 뭐가 위대한가. 중국 어디서나 이 ‘1국 2체제’를 볼 수 있다. 도시와 농촌의 분리, 개방 지역과 비개방 지역의 분리 따위가 모두 ‘1국 2체제’가 아니면 뭐란 말인가.

▲ 중국 정보 돼지우리의 두 번째 막돌은 외국 기자들이 중국에서 취재하는 일이다. 2004년 2월 북한 대사관 앞을 취재하는 외국 기자를 제지하는 공안들. AP연합


외국 인터넷을 차단하는 네 가지 방법

이 돼지우리의 네 번째 막돌은 외국 라디오 방송에 방해전파를 쏘아 인민의 들을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다. 다섯 번째는 위성 텔레비전을 봉쇄 차단하는 것이며, 여섯 번째는 국제 인터넷으로부터 중국 인민을 차단하는 막돌이다. 당국이 외국 인터넷을 차단하는 방법은 내가 파악한 것만 해도 적어도 네 가지가 된다. 하나는 특정 사이트를 차단해 접속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다. 둘째는 특정 검색어를 지정해 그 낱말과 관련된 인터넷 정보를 차단하는 방법이다. 세 번째는 국내 사이트를 폐쇄하는 방법이다. 지난해 가을 베이징대학의 사설토론방 ‘이타후투’를 폐쇄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네 번째는 전자메일의 내용을 검색해 차단하는 방식이다. 베이징대학 역사학부의 한 학생은 외국의 ‘금지된 사이트’에 접속했다는 이유로 대학 인터넷 관리담당 교수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생면부지인 교수가 그의 인적사항을 모두 파악하고 있었다. 이 교수는 학생에게 “더 이상 정치에 관심을 갖지 말고, 한때의 충동 때문에 앞날을 망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학생은 이 경고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 뒤에도 외국 사이트에 접속했다. 다음날 그의 지도교수가 그를 불러 같은 경고를 했다. 학생은 그날 밤 또 외국 사이트에 접속했다. 다음날 교도처(학생처)가 그를 불렀다. 교도주임은 “경고를 무시하고 계속 외국 사이트에 접속하면 퇴학시키겠다”고 경고했다.

이 돼지우리의 일곱 번째 막돌은 세관이다. 중국 세관은 민감하다고 판단되는 모든 출판물들이 중국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기능도 한다. 베이징대학이 신문전파학원(신문방송학과)을 막 설립했을 때 대만의 언론학 전공 교수들이 도서를 증정했다. 이는 상식적으로 좋은 일이다. 그러나 대륙은 좋은 일도 나쁜 일로 만드는 이상한 곳이다. 이 소중한 도서들은 세관에 1년 동안 차압당해 있다가 겨우 목적지에 도착했다. 내가 무슨 책을 읽든 당신들이 도대체 무슨 상관인가. 마르크스가 ‘프러시아 신문·잡지 검사령을 논함’이란 글에서 썼듯, 당신들이 나보다 더 총명하고 당신들이 나보다 더 아름다움과 추함, 향기와 악취를 잘 감지해낼 수 있음을 증명할 수 있다면 몰라도, 당신들이 무슨 권리로 그 책들을 잡아 가두어두는가. 중국 당국은 입으로는 좋은 국가 이미지를 심기 위해 노력한다고 하면서 사실은 이 철옹성 같은 ‘돼지우리’가 시시각각 국가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

수천억권의 출판물 가운데 <성경>은 없어

여덟 번째는 외국 정기간행물 구독 신청에 대한 엄격한 통제이고, 아홉 번째는 비정상적으로 비싼 국제전화 요금을 통한 외부와의 소통 차단이다. 열 번째는 외국 출판물 번역 출간에 대한 삼엄한 심사다. 종교 관련 서적, 마르크스주의를 비판한 책, 중국 대륙의 문제를 폭로한 책, 서방 문명을 긍정한 책 따위는 모두 번역 출간될 수 없다. 중국공산당은 “인류의 모든 지식을 자신의 재산으로 만들어야 공산주의자가 될 수 있고 사회주의를 건설할 수 있다”고 말한다. 모두가 알고 있듯 <성경>은 인류 문화의 중요한 유산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지금까지 중국 대륙이 50여년간 출판한 수천억권의 책 가운데 <성경>은 한권도 없다. 청나라 말기 서태후 시절에도 <성경>은 자유롭게 유통될 수 있었다. 그는 60돌 생일 때 전국 여성신도들이 보낸 <성경>을 선물로 받았다. 오늘날 중국공산당에서 이데올로기를 다루는 당국자들은 서태후보다도 개명하지 못했다.

열한 번째는 중국 공민이 외국 기자의 취재에 응하지 못하게 금지하는 막돌이다. 이는 성문 규정이 없는 행위 규범으로 완전히 비이성적인 악폐다. 외국 기자가 일반 중국 공민을 접하려 할 때 관방은 즉각 귀를 잡아당기고 밀쳐내고 입을 막을 준비가 돼 있다. 이 때문에 중국 공민은 감히 외국 기자를 만날 생각을 하지 못하고 외국 기자를 만나면 돌림병 귀신을 본 듯 피한다.

열두 번째는 국가기밀 누설과 정부 전복이라는 죄명으로 자유로운 창작과 표현을 잡아 가두는 것, 열세 번째는 중국에 우호적이지 않은 학자와 지식인을 거부하는 것, 열네 번째는 해외 망명자의 입국 거부, 열다섯 번째는 종교 차단, 열여섯 번째는 인권단체 등 비정부기구(NGO)를 차단하기 위한 막돌이다. 이상의 막돌들이 그 ‘돼지우리’의 외곽을 구성한다.

이상에서 논한 ‘돼지우리’의 외성이 외국의 정보와 중국 민중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면, ‘내성’은 중국의 매체와 민중을 격리시키기 위한 성곽이다. 중국 ‘정보 돼지우리’의 내성은 적어도 열한개의 썩은 돌덩이로 구성됐다.

▲ 자오궈뱌오(蕉國標)/ 베이징대 교수·신문방송학
그것은 모든 언론매체의 국유화, 모든 언론매체에 대한 당의 통제, 부정적 사건이 발생했을 때 기자의 현장 접근 차단, 관영매체인 <신화통신>을 통한 천편일률적인 뉴스 제공, 엄격한 출판 심사, 각 출판사가 펴내는 출판량의 철저한 관리, 기초 자료와 사료에 대한 기밀 관리, 도서관 통제, 학술연구에서 영화 대본에 이르기까지 중선부의 철저한 검열, 어용학자를 동원한 관제 여론의 유포, 대학 등 모든 연구기관들의 학술활동 통제 등이다.

임금, 당신에겐 아무런 권리가 없다

이 철옹성의 ‘정보 돼지우리’ 안에 갇힌 존재는 사람 취급을 받는 게 아니라 축생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이다. 피히테는 ‘지금까지 사상의 자유를 압제하고 있는 유럽의 군주들에게’란 글에서 이렇게 썼다. “임금, 당신은 우리의 사상의 자유를 억누를 어떤 권리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렇다. 중국 대륙의 ‘정보 돼지우리’를 세운 사람들이여, 당신들 또한 그런 권리를 가지고 있지 않다!

자오궈뱌오(蕉國標)/ 베이징대 교수·신문방송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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