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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9 01:26 수정 : 2005.03.29 01:26

<한겨레> 해외시평란 고정 필진 참여해와

중국공산당의 언론 통제와 일당독재를 신랄하게 비판해온 자오궈뱌오(42·사진) 베이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대학 당국에 의해 해직 통보를 받았다고 홍콩의 시사주간지 <아주주간> 최근호(4월3일 발행)가 보도했다. 지난 16일 미국 민주기금회의 초청으로 미국에 방문학자로 머물고 있는 자오 교수는 <아주주간>과 인터뷰에서 “학교 당국이 최근 베이징에 있는 가족에게 내가 교칙에 따라 자동 해직 처리됐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 왔다”며 “학교 쪽의 해직 처리는 부당하므로 결코 스스로 베이징대학을 떠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자오 교수는 지난해 4월 ‘토벌 중선부’(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를 토벌하라)라는 글을 인터넷에 발표해 당 중앙선전부가 아무런 법률적인 근거 없이 언론을 통제하고 있음을 비판하며 “중앙선전부를 없애야 중국의 언론 자유가 실현된다”고 주장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 때문에 그는 지난해 9월 새 학기 때 강의와 대학원생 지도를 금지당하는 불이익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9월 <아주주간>에 다시 ‘중국의 언론 통제를 철폐하는 5개년 계획’이란 글을 발표해 “한 장의 자유로운 <인민일보>가 수백개의 반부패투쟁 조직보다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주장해 다시 한번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학교 당국은 지난해 12월 자오 교수에게 현직을 떠나 베이징대 고대문헌연구중심으로 옮길 것을 제안했으나 그는 이를 거절했다.

허난성 지현 출신인 자오 교수는 후난대학을 졸업하고 인민대학에서 언론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중국문화보>에서 3년간 기자생활을 했으며, 2001년부터 베이징대학에서 재직해 왔다. 자오 교수는 지난해 10월26일치에 실린 ‘영토미신이란 군주시대 찌꺼기’를 시작으로 <한겨레> 해외시평란 고정 필진으로 참여해 왔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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