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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14 18:01 수정 : 2005.04.14 18:01

중국 내 반일 웹사이트와 인터넷 포럼들이 14일 이번 주말 두번째 대규모 반일시위를 촉구하고 나서 중국 당국이 정치.사회투쟁으로 번지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누리꾼들은 인기있는 인터넷 메시징 포럼들을 통해 이번 주말 베이징과 선양, 청두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계획하고 있는 시위의 시간과 집결장소 등을 담아 전파하고 있다.

한 메시지는 오는 17일 베이징에 도착하는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일본외상의 방문시간대에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을 전하면서 베이징 시위는 16일 오전 9시(현지시간)부터 톈안먼 광장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시지는 또 선양 시위는 17일 오전 9시 일본 영사관 밖에서 개최되며 광저우와청두에서도 오전 9시에 시위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메시지에는 "우리는 모든 형제, 자매들이 이 메시지를 모든 친구들에게 전달하고 정시에 도착하도록 해줄 것을 요청한다. 전국의 인민들이 여러분들에게 감사를표할 것"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가 이 시위를 허가할지 여부는 불분명하지만 시위 참가자들은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광저우에서 컴퓨터 세일즈맨을 하고 있는 단서 우씨는 "당국은 여론을 고려해야한다. 그들은 이 시위를 억누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아직까지 방침을 정하지 못한 듯 국민들에게 시위를 벌이지 말아달라는 말은 하지 않은 채 단지 법을 지켜야 한다는 말만 상기시켰다.


중국 정부는 이런 시위가 일본에 대해 압력을 가하는데는 유용하다는 점을 알고있지만 국수주의적 분노가 부정부패에 대한 불만 등 국내 문제에까지 영향을 미치지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번 시위 계획이 후야오방 전 총서기의 서거일인 15일 등 민감한 기념일들과 겹쳐 있기 때문이다.

1989년 후 전 총서기가 사망한 뒤 그 추모 열기로 인해대규모 학생 시위가 일어나 유혈 진압됐었다.

웹사이트들은 또 대학생들이 지난 1919년 반일 학생운동 기념일인 5월 4일 전국적으로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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