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렌잔 오늘 만남…“적대상태 종식 선언할듯” 중국을 방문 중인 롄잔 대만 국민당 주석이 29일 후진타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역사적인 ‘국·공 정상회담’을 연다. 이를 위해 28일 오전 난징을 떠나 베이징에 도착한 롄 주석은 이날 저녁 자칭린 중국 정치협상회의 주석과 만났다. 롄 주석은 이어 29일 모친의 모교인 베이징대에서 강연한 뒤 오후 3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 주석과 회담을 연다. 양당 최고 지도자의 이번 만남은 1945년 8월 당시 장제스 국민당 주석과 마오쩌둥 공산당 주석이 충칭에서 회담한 뒤 60년 만에 이뤄지는 국·공 정상회담이다. ‘제3차 국공합작’을 향한 첫걸음으로 일컬어지는 이번 회담에서 두 지도자는 두 당 사이의 오랜 적대 상태를 끝내기로 합의하고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하기로 선언할 것이라고 대만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는 1949년 분단으로 일시 중단됐으나 법적으로는 끝나지 않았던 국공 내전이 완전히 종결되는 것을 의미한다. 회담이 끝난 뒤 후 주석과 롄 주석은 회담 결과를 ‘공동성명’이나 ‘공동합의’ 등의 형태로 발표할 것이라고 베이징 소식통들은 전했다. 공동성명(합의)에는 교류 활성화를 비롯해 양안관계 발전을 위한 방안들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대만 언론들은 △국공 화해로 양안 협상의 걸림돌을 제거하고 △중국과의 접촉이 대만에 유리하다는 점을 대만 국민에 알리며 △국공 합의가 대만 공권력을 침해하지 않고 집권 민진당을 겨냥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 아래 대만의 어떤 정당과도 대화할 것이며, 대만 독립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민진당도 대화에서 배제하지 않는다고 강조해 왔다. 한편, 중국과 활발한 거래를 하면서 중국과 대만의 대화를 지지해온 대만 경제계 거물들의 중국 방문도 잇따라 예정돼 있다고 대만 일간지 <중국시보>가 전했다. 베이징/외신종합
중국 |
국·공 60년만의 정상회담 |
후진타오·렌잔 오늘 만남…“적대상태 종식 선언할듯” 중국을 방문 중인 롄잔 대만 국민당 주석이 29일 후진타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역사적인 ‘국·공 정상회담’을 연다. 이를 위해 28일 오전 난징을 떠나 베이징에 도착한 롄 주석은 이날 저녁 자칭린 중국 정치협상회의 주석과 만났다. 롄 주석은 이어 29일 모친의 모교인 베이징대에서 강연한 뒤 오후 3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 주석과 회담을 연다. 양당 최고 지도자의 이번 만남은 1945년 8월 당시 장제스 국민당 주석과 마오쩌둥 공산당 주석이 충칭에서 회담한 뒤 60년 만에 이뤄지는 국·공 정상회담이다. ‘제3차 국공합작’을 향한 첫걸음으로 일컬어지는 이번 회담에서 두 지도자는 두 당 사이의 오랜 적대 상태를 끝내기로 합의하고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하기로 선언할 것이라고 대만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는 1949년 분단으로 일시 중단됐으나 법적으로는 끝나지 않았던 국공 내전이 완전히 종결되는 것을 의미한다. 회담이 끝난 뒤 후 주석과 롄 주석은 회담 결과를 ‘공동성명’이나 ‘공동합의’ 등의 형태로 발표할 것이라고 베이징 소식통들은 전했다. 공동성명(합의)에는 교류 활성화를 비롯해 양안관계 발전을 위한 방안들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대만 언론들은 △국공 화해로 양안 협상의 걸림돌을 제거하고 △중국과의 접촉이 대만에 유리하다는 점을 대만 국민에 알리며 △국공 합의가 대만 공권력을 침해하지 않고 집권 민진당을 겨냥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 아래 대만의 어떤 정당과도 대화할 것이며, 대만 독립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민진당도 대화에서 배제하지 않는다고 강조해 왔다. 한편, 중국과 활발한 거래를 하면서 중국과 대만의 대화를 지지해온 대만 경제계 거물들의 중국 방문도 잇따라 예정돼 있다고 대만 일간지 <중국시보>가 전했다. 베이징/외신종합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