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대만은 미-일 안보대상” 중국과 일본은 7일 일본 교토에서 열린 두 나라 외무장관 회담에서 역사·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가시돋힌 설전을 벌였다. 최근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와 관련해 반격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일본의 마치무라 노부타카 외상은 “중국 역사교과서에는 사실관계와 표현이 잔학한 부분이 있고, 전후 평화국가로서의 일본의 모습에 관한 기술은 적다”며 날을 세웠다. 그는 중국의 항일전쟁기념관에 대해서도 전시내용이 사실인지를 문제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리자오싱 중국 외무장관은 “중국 교과서와 일본의 우익 교과서를 혼동하는 듯한 말을 하는 것은 옳고 그름을 혼동하고 있는 것”이라며 맞받았다. 그는 이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지난달 아시아아프리카회의에서 한 사죄 발언은 평가한다면서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 리 장관은 마치무라 외상을 직접 겨냥해 “대만이 미-일 안보의 대상이라고 말한 데 놀랐다”며 “중국의 핵심적 이익에 도전하는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마치무라 외상은 “일본의 정책에 변화가 없다. 대만은 극동의 범위에 들어 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와 함께 7일 한·중·일 외무장관 회담에서 한국 쪽이 3국 역사 공동연구를 제안한 데 대해 리 장관은 적극 호응했으나, 마치무라 외상은 한-일, 중-일의 공동연구를 내세워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일본의 이런 태도는 3국 공동연구가 진행되면 한·중과 일본의 대립구도가 펼쳐질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중국 |
중-일 외무장관 ‘가시돋친 설전’ |
중 “야스쿠니 참배 말라” 에
일 “대만은 미-일 안보대상” 중국과 일본은 7일 일본 교토에서 열린 두 나라 외무장관 회담에서 역사·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가시돋힌 설전을 벌였다. 최근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와 관련해 반격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일본의 마치무라 노부타카 외상은 “중국 역사교과서에는 사실관계와 표현이 잔학한 부분이 있고, 전후 평화국가로서의 일본의 모습에 관한 기술은 적다”며 날을 세웠다. 그는 중국의 항일전쟁기념관에 대해서도 전시내용이 사실인지를 문제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리자오싱 중국 외무장관은 “중국 교과서와 일본의 우익 교과서를 혼동하는 듯한 말을 하는 것은 옳고 그름을 혼동하고 있는 것”이라며 맞받았다. 그는 이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지난달 아시아아프리카회의에서 한 사죄 발언은 평가한다면서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 리 장관은 마치무라 외상을 직접 겨냥해 “대만이 미-일 안보의 대상이라고 말한 데 놀랐다”며 “중국의 핵심적 이익에 도전하는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마치무라 외상은 “일본의 정책에 변화가 없다. 대만은 극동의 범위에 들어 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와 함께 7일 한·중·일 외무장관 회담에서 한국 쪽이 3국 역사 공동연구를 제안한 데 대해 리 장관은 적극 호응했으나, 마치무라 외상은 한-일, 중-일의 공동연구를 내세워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일본의 이런 태도는 3국 공동연구가 진행되면 한·중과 일본의 대립구도가 펼쳐질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일 “대만은 미-일 안보대상” 중국과 일본은 7일 일본 교토에서 열린 두 나라 외무장관 회담에서 역사·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가시돋힌 설전을 벌였다. 최근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와 관련해 반격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일본의 마치무라 노부타카 외상은 “중국 역사교과서에는 사실관계와 표현이 잔학한 부분이 있고, 전후 평화국가로서의 일본의 모습에 관한 기술은 적다”며 날을 세웠다. 그는 중국의 항일전쟁기념관에 대해서도 전시내용이 사실인지를 문제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리자오싱 중국 외무장관은 “중국 교과서와 일본의 우익 교과서를 혼동하는 듯한 말을 하는 것은 옳고 그름을 혼동하고 있는 것”이라며 맞받았다. 그는 이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지난달 아시아아프리카회의에서 한 사죄 발언은 평가한다면서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 리 장관은 마치무라 외상을 직접 겨냥해 “대만이 미-일 안보의 대상이라고 말한 데 놀랐다”며 “중국의 핵심적 이익에 도전하는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마치무라 외상은 “일본의 정책에 변화가 없다. 대만은 극동의 범위에 들어 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와 함께 7일 한·중·일 외무장관 회담에서 한국 쪽이 3국 역사 공동연구를 제안한 데 대해 리 장관은 적극 호응했으나, 마치무라 외상은 한-일, 중-일의 공동연구를 내세워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일본의 이런 태도는 3국 공동연구가 진행되면 한·중과 일본의 대립구도가 펼쳐질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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