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
한국어회화 방송 중국공중파 탔다 |
박정씨 프로 1일부터 방영
중국에서 처음으로 한국어 회화 교육 프로그램이 공중파 방송을 탄다.
박정(43) 박정어학원 대표는 11일 오전 중국 베이징 펑룬빌딩에서 한국어 회화 교육 프로그램 ‘환러쉐셔’(歡樂學舌, 즐겁게 말배우기) 시연회를 열었다. 중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 프로그램은 이번 달 1일부터 중국 국영 교육방송 1채널(CETV-1)을 통해 방영되기 시작했다고 그는 밝혔다.
20분짜리인 이 프로그램은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를 쓰는 유학생들이 등장해 자기 언어를 소개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한국어에 할당된 시간은 일단 10여분이며, 점차 시간을 늘여나갈 계획이다. 이런 조심스런 접근을 취한 까닭은 지금까지 중국이 공중파 방송에서 영어 이외에는 회화 교육 프로그램을 방영한 적이 없고, 중국이 공식적으로는 북한 조선어를 표준으로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정어학원은 이 프로그램 제작 비용과 편성권 확보를 위해 모두 15억원을 투자했다.
박 대표는 “한류와 한·중 교류확대에 힘입어 중국 내 한국어 학습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오는 16일 베이징의 대학 밀집 지역인 하이뎬구 우다커우에 박정어학원 베이징분원을 열 예정이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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