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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18 13:03 수정 : 2005.05.18 13:03

중국은 민주화운동을 유혈 진압한 지난 89년 6.4 톈안먼 사태 16주년을 앞두고 19일부터 사흘간 베이징에서 개최할 예정이던인권과 민주주의에 관한 국제회의를 돌연 취소했다고 미국 참석자가 17일 밝혔다.

이 회의에서 주제를 발표할 예정이던 연설자들은 회의가 취소된 것으로 알라는통보를 받았다고 연설자로 초청된 중국 정치 전문가 브루스 길리가 AP통신에 밝혔다.

이번 국제회의의 주제들은 인권, 민주주의, 선거, 노동권리, 정부개혁 등이 포함됐으며, 중국 정법대학과 미 뉴욕시의 포덤대학이 공동 개최할 예정이었다.

이 회의는 특히 미국과 중국에서 최소한 30명의 학자들이 참석해 "중국 내 인권,민주주의, 입헌제도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중국이 민감한 문제에 관한 국제회의를 취소한 것은 지난해 12월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던 노동 관련 국제회의에 이어 6개월 사이에 두번째이다.

노동기준을 주제로 한 이 국제회의에는 세계 30여개국 정부 관리들과 노동조합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정부는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며 취소했다.

브루스 길리는 "이번 회의는 중국 대학들 내에서 점증하는, 진정한 민주화에 대한 관심을 부각시키는 회의"이지만 "많은 전형적인 독재자들처럼, 그들(중국 정부)의 유일한 반응은 수용보다는 척결하고 진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회의 주최측인 중국 정법대학의 한 관계자는 회의가 취소되었다고 들었다고 말하고 이유는 모른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피해를 우려해 자신의 이름을 공개하지않았다.

중국 정부는 최근 수년 간 정치개혁 등 광범위한 분야들에서 외국 학자들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으나, 공산당 지도자들은 정치 문제들에 대해 엄격하게 통제하고있다.

(베이징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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