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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19 18:39 수정 : 2005.05.19 18:39

판웨 중국환경보호총국 부국장은 18일 베이징에서 폐막한 <포천> 포럼에서 “중국이 세계의 쓰레기장으로 전락할 위험에 처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오늘날 중국이 매년 지디피 8%대 성장의 기적을 낳았지만, 이 ‘기적’은 대량의 자원과 환경을 희생시킨 결과이기 때문에 중국을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쓰레기장’으로 전락시킬 위험이 있다”고 발언했다고 홍콩 <문회보>가 19일 보도했다.

판 부국장은 “오늘날 환경문제는 단순히 전문가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정치문제’로 변했다”며 “오늘날 심각한 환경위기를 불러들인 원인은 전체 사회가 단순히 경제성장의 속도만 숭배하는 뒤틀린 발전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판 부국장은 또 “중국의 단위생산 대비 에너지 소비량은 일본의 7배, 미국의 6배이며 심지어 인도보다도 2.8배 높으며, 중국의 오염물 배출량은 세계 평균 수준의 10여배이지만, 노동 효율은 선진국의 몇십분의일에 지나지 않는다”며 더욱 강력한 환경보호정책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일단 먼저 발전한 뒤 나중에 환경을 복구하면 된다는 식의 사고를 하고 있는 게 문제”라며, “중국은 인구-자원-환경 등 세 요인이 구조적으로 얽혀 있어 생태-사회-정치 세 방면에 동시에 위기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경제 발전만으로 이런 구조적 문제를 치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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