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
자오쯔양 사망과 상하이 표정 |
중국 최대경제도시 상하이는 17일 자오쯔양 공산당 전(前) 총서기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에도 평온을 유지하고 있다.
상하이 언론매체들은 신화통신의 보도를 인용, 자오 전 총리의 사망 사실을 전했을 뿐 다른 해석을 달지 않았다.
상하이는 사실 자오쯔양 전 총서기와는 묘한 인연을 갖고 있다.
덩샤오핑이 추진한 개혁ㆍ개방의 제1기 총사령관이 자오 전 총서기였다면 상하이는 개혁ㆍ개방의 상징도시로 확고한 위상을 자랑한다.
말하자면 상하이의 오늘을 있게하는데 자오 전총서기가 자양분을 깔아놓은 셈이다.
하지만 1989년 톈안먼 사태 당시 자오 전 총서기를 밀어내고 권좌를 차지한 세력은 잘 알다시피 장쩌민을 주축으로 한 상하이 세력이었다.
톈안먼사태로 전국이 들끓던 시절, 상하이는 안정을 유지했으며, 그 공로가 평가돼 당시상하이에 있던 장쩌민이 최고실권자인 덩샤오핑의 발탁으로 중앙 권력으로 진출한것은 유명한 일. 그래서인지 자오 전 총서기의 죽음에 대한 논평을 요구하면 상하이 사람들은 "별로 할 말이 없다"면서 묘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만큼 묘한 존재로 자오 전 총서기가 자리잡고 있는듯했다.
한 외교소식통은 "자오 전 총서기와 톈안먼 사태가 중국사회에서 차지하는 개념은 `민주'라는 것으로 요약된다"면서 "앞으로 경제가 더욱 발전하면 할수록 중국시민들의 민주화 요구가 분출될 것이고, 상하이가 그 중심에 서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상하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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