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1.17 18:31 수정 : 2005.01.17 18:31

불치 뇌질환 치료에 햇살

중국 상하이 푸단대학의 연구진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뇌세포 배양에 성공했다고 홍콩 <문회보>가 17일 보도했다. 뇌세포 배양이 가능해지면 외상으로 인한 뇌손상, 중풍, 노인성 치매, 파킨슨씨병, 퇴행성 뇌질환 등 지금까지 불치의 병으로 분류됐던 분야에 새로운 희망의 서광을 비치게 될 것이라고 보도는 전했다.

상하이 푸단대학 초빙교수 겸 화산의원 신경외과 의사인 주젠훙(50)은 최근 뇌에 손상을 입은 환자들의 뇌세포 표본을 채취해 이를 실험실에서 배양한 뒤 다시 환자에게 이식시키는 방법으로 뇌 손상 환자들을 치료했으며, 이식한 뇌세포가 원래의 뇌세포와 결합해 환자의 뇌기능 회복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주 교수는 이미 8명의 환자에게 뇌세포 표본의 실험실 배양을 통한 이식 수술을 진행했으며 걸을 수 없었던 환자들이 보행 능력을 회복하는 등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 교수는 환자의 두개골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배양된 뇌세포를 손상된 부위에 주입시키는 방식으로 수술을 진행했다.

주 교수는 이달 말 영국 런던대학 왕립 아카데미 뇌간세포 생물실험실에서 이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의 발표를 앞두고 영국 왕립 아카데미는 이미 뇌간세포 생물실험실의 책임자를 파견해 주 교수의 연구와 그의 환자 8명의 상태를 관찰했다. 이 책임자는 “지금까지 수많은 의학자들이 뇌세포 배양을 실험했지만 성공한 건 이번이 세계에서 처음”이라며 “이번 실험 결과가 사실이라면 뇌 치료에 혁신을 몰고올 것”이라고 말했다.

주 교수는 1989년 세계신경외과학회가 주는 세계청년신경외과의사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00년 5월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일하다 상하이로 귀국해 화산의원 세포분자실험실에서 연구와 치료를 병행해왔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