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
‘샥스핀 전쟁’ 홍콩 디즈니랜드 환경단체에 한발 양보 |
홍콩 디즈니랜드가 오는 9월 개장을 앞두고 `샥스핀' 전쟁을 벌여온 환경보호단체의 등쌀에 못이겨 요리와 함께 상어잡이의 잔혹성을 알리는 리플릿을 나눠주기로 했다.
홍콩 디즈니랜드 대변인 아이린 찬은 9일 "손님들이 샥스핀을 주문하면 우리는들어줄 수 밖에 없는 처지이지만 상어 지느러미 채취에 대한 정보가 적힌 리플릿을함께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찬 대변인은 "결혼식 분위기에 맞춰 적절한 방식의 문구가 적혀질 것"이라면서도 "상어 지느러미 채취의 환경적 영향도 설명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경단체들은 샥스핀 판매가 상어 등 희귀동물의 멸종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샥스핀 판매 저지 투쟁을 벌여왔고 홍콩 디즈니랜드측은 중화권의 고유 음식문화를 존중해야 한다며 이를 거부해왔다.
이에 따라 디즈니랜드에는 그동안 전세계 환경단체 및 네티즌의 항의 e메일이쇄도했다.
홍콩 디즈니랜드측은 샥스핀 요리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음식을 상대방에 대한배려로 받아들이는 홍콩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이번 결정을 옹호했다.
찬 대변인은 또 잡은 상어를 지느러미만 떼어내고 몸통은 바다에 버려 생태계를위협하는 어부나 수산물 공급업자로부터는 지느러미를 구매하지 않겠다며 "국제 협약을 준수하는 책임감있고 믿을만한 수산업자와만 거래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홍콩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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