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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의 ‘최고 브레인’ 링지화? |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의 최고 브레인은 누구인가.
최근 후 주석과 천수이볜 대만 총통 사이의 회담 성사 가능성을 점치면서 대만 매체들이 후 주석의 ‘최고 브레인’으로 링지화(48) 중국공산당 중앙판공청(총서기의 비서실 구실을 겸함) 부주임을 꼽았다고 홍콩 <봉황위성텔레비전>이 13일 보도했다.
대만 <동삼신문>과 <중국시보>는 12일 후 주석과 천 총통의 회담 성사 가능성은 아직 불투명하지만, 두 최고 지도자가 신임하는 ‘최고 막료’가 먼저 만난다면 ‘후-천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시보>는 천 총통의 최고 브레인은 마융청 대만 총통부 판공실 주임(청와대 비서실장에 해당)이며, 후 주석의 최고 브레인은 링지화 부주임이므로, ‘후-천 회담’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두 사람이 먼저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링 부주임은 지난달 후 주석이 모스크바를 방문할 때 다이빙궈 중국 외교부 부부장 등과 함께 그를 수행하는 등 지금까지 중요 행사와 외국 순방 때마다 그림자처럼 후 주석을 수행해왔으나, 외부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후 주석이 지방에 근무하던 시절 그의 첫 비서가 된 뒤 지금까지 줄곧 그의 비서로 일해온 링 부주임은 후 주석의 중앙 진출과 더불어 함께 베이징에 입성했으며, 2002년 중공 16기 전국대표대회 때 중앙후보위원으로 승진한 뒤 당 중앙판공청 부주임으로 일해왔다. 산시성 하위 관료의 아들인 링 부주임은 ‘계획’이란 뜻의 이름을 지니고 있으며, 그의 세 형제는 각각 ‘루셴’(노선), ‘정처’(정책), ‘완청’(완성), 여동생은 ‘팡전’(방침)이란 독특한 이름을 지니고 있다.
지금까지 후 주석의 측근으로는 지난 7일 국가보밀국 국장으로 중용된 법학자 샤융 등이 거론된 바 있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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