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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15 10:21 수정 : 2005.06.15 10:21

최상룡 전 주일대사가 일본 교도통신 고정칼럼에 쓴 글이 미야기가쿠인(宮城學院)여자대학 입학시험 소논문 제시글로 출제돼 화제다.

15일 교도통신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학 국제문화학과는 지난 4월 실시된 2005학년도 신입생 선발시험 소논문에 최 전대사가 쓴 "과거를 직시하면서 미래를 지향한다"는 기고문을 제시글로 출제했다.

미야기가쿠인대학은 센다이에 있는 동북지방의 명문 여자대학이다.

이 글은 작년부터 교도통신 고정칼럼 `겐론' 필진으로 활약하고 있는 최전대사가 금년 1월에 기고한 것으로 센다이 최대 일간지인 가호쿠신문에 게재됐다.

미야기가쿠인대학은 2개의 문제가 제시된 소논문의 첫번째 문제로 최 전대사의 글을 제시하고 ①필자는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야스쿠니신사참배를 비판하고 있는 바 비판의 이유를 200자 이내로 설명하라 ②일본과 한국의 우호친선을 구축해 나가기 위해 일본은 어디에 힘을 쏟아야 할지 당신의 생각과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400자 이내로 서술하라는 문제를 냈다.

최 전대사는 이 글에서 일본인은 야스쿠니신사를 애국영령이 안치돼 있는 곳으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한국인은 그곳에 도조 히데키(東條英機)와 같은 전범이 모셔져 있다는 사실을 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참배가 군국주의의 부활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 자체를 불행한 과거 역사에 대한 반성으로 받아들일 사람이 한국인이나 중국인은 물론 일본인중에서도 많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정확한 역사인식이 한ㆍ일관계의 근간이 된다는 점에서 전쟁범죄자에 대한 참배를 중단해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표명해 왔다고 지적했다.

미래지향이라는 관점에서 볼때 하루 1만명 이상이 양국을 오가고 무역액도 연간500억달러를 넘어선 것 등은 큰 진전이지만 과거를 직시한다는 차원에서보면 한ㆍ일합방과 종군위안부, 역사적 사실의 의도적 왜곡, 지도자들의 부적절한 발언 등 일본측이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최 전대사는 개인이든 국가든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으면 좋은 관계는 지속될수 없다고 덧붙였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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