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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14 19:47 수정 : 2005.07.15 00:02

한국 “검출땐 수입 금지” 등
중 당국 수출길 막힐라 진땀

최근 중국산 맥주의 포름알데히드 과다 함유 폭로로 중국 맥주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침전물 제거제로 쓰이는 포름알데히드는 암 유발물질로 알려져 있다.

한국의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3일부터 시중에 출고된 중국산 수입 맥주의 일부를 수거해 포름알데히드 함유 여부를 검사중이며,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될 경우 전량 폐기처분하고 수입금지할 방침이다. 일본도 포름알데히드 함량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중국 당국에 중국산 맥주의 성분을 서면으로 명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국이 올해 상반기 한국에 수출한 맥주 총량은 1000만위안(약 13억원)어치에 이른다. 일본은 지난 2000년 69만통의 중국산 맥주를 수입했으나 지난해엔 178만통으로 급증했다.

샤여우푸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 기술성무역조처연구중심 이사장은 “중국 맥주는 한·일 뿐 아니라 비슷한 양이 동남아로도 수출되고 있는데, 이들 국가들도 한·일 두 나라의 조처를 본받을 것”이라며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중국 맥주는 앞으로 이 지역 국가들에 수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린 스자좡전지양조집단 동사장은 “제조 원가를 낮추기 위해 식품의 안전성을 돌보지 않는 기업은 스스로 자기 손발을 묶는 짓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중국산 맥주의 포름알데히드 과다 함유 문제는 지난 9일 두진쥔 중국양주공업협회 맥주분회 비서장이 “생산량 비례를 볼 때 중국산 맥주의 95%가 포름알데히드를 첨가하고 있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구궈셴 중국양주공업협회 맥주분회 부이사장이 시중에 판매되는 10여종의 맥주를 조사한 결과 8종의 맥주가 허용치인 리터당 0.2mg를 초과한 포름알데히드를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안영진 기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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