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쩡칭훙 국가 부주석은 형식적으로는 권력 서열 5위에 불과하면서 허수아비와 같은 국가 부주석 자리에 머물러 있지만, 실질적인 권력을 쥐고 있는 권력 실세라고 할 수 있다고 저자는 해석한다. 그렇다고 후진타오 총서기와 장쩌민 전 총서기가 대립적 관계만은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서로 간에 헤게모니 싸움이 벌어질 수 있지만 오히려 상호 보완적인 측면이 더 강하다고 볼 수 있다는 것. 624쪽. 2만천원. (서울=연합뉴스)
중국 |
중국을 움직이는 권력 실세 131명 |
중국을 움직이는 실세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은 '중국권력 대해부'(매일경제신문사)가 나왔다.
2000년부터 3년 간 매일경제신문 베이징 특파원을 지낸 윤덕노 편집위원이 중국 권력의 핵심인 공산당 정치국 중앙위원과 중앙서기처 직속 부서, 국무원 부장(장관), 그리고 성 서기 및 성장 등 중국 지도자 131명의 X파일을 공개한다.
책은 중국 지도부의 인명사전이자 중국 권력 지도인 셈이다.
현재 중국은 제4세대 지도부가 이끌고 있다. 후진타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 주석을 정점으로 우방궈, 원쟈바오, 쟈칭린, 쩡칭훙, 황쥐, 우관정, 리장춘, 뤄간 등 9명의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집단 지도체제를 구성해 중국을 이끌고 있다.
여기서 후진타오는 형식적으로는 명실상부한 중국의 '최고 지도자'다. 국가 원수이면서 당(공산당)과 군(인민해방군)을 동시에 장악하고 있는 만큼 최고 지도자임에 틀림없다.
후진타오가 겉으로 보면 최고 지도자인 것은 맞지만, 실제로 권력의 핵심에서 중국을 이끌어 가는 '최고 권력자'로 보기는 어렵다고 저자는 말한다.
명목상 최고 권좌에 올랐지만 실제로도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실권을 갖고 있는지는 의문이라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최고 권력자로서의 위치는 다지지 못했다고 보는 것이 중국 관측통들의 일반적 분석이라고 저자는 설명했다.
중국의 권력에는 장쩌민 전 총서기의 입김이 여전히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 물론 그 입김은 장쩌민 전 총서기의 최측근인 쩡칭훙 국가 부주석을 통해 스며든다.
따라서 쩡칭훙 국가 부주석은 형식적으로는 권력 서열 5위에 불과하면서 허수아비와 같은 국가 부주석 자리에 머물러 있지만, 실질적인 권력을 쥐고 있는 권력 실세라고 할 수 있다고 저자는 해석한다. 그렇다고 후진타오 총서기와 장쩌민 전 총서기가 대립적 관계만은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서로 간에 헤게모니 싸움이 벌어질 수 있지만 오히려 상호 보완적인 측면이 더 강하다고 볼 수 있다는 것. 624쪽. 2만천원. (서울=연합뉴스)
따라서 쩡칭훙 국가 부주석은 형식적으로는 권력 서열 5위에 불과하면서 허수아비와 같은 국가 부주석 자리에 머물러 있지만, 실질적인 권력을 쥐고 있는 권력 실세라고 할 수 있다고 저자는 해석한다. 그렇다고 후진타오 총서기와 장쩌민 전 총서기가 대립적 관계만은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서로 간에 헤게모니 싸움이 벌어질 수 있지만 오히려 상호 보완적인 측면이 더 강하다고 볼 수 있다는 것. 624쪽. 2만천원.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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