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9.01 13:46
수정 : 2017.09.0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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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태 북한 대외경제성 부상이 1일 중국 지린성 창춘에서 열린 제11회 동북아박람회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창춘/김외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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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경제성 부상, 중국 동북아박람회 개막식 연설
“우리의 전략적 지위 높아져 동북아 평화·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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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태 북한 대외경제성 부상이 1일 중국 지린성 창춘에서 열린 제11회 동북아박람회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창춘/김외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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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잇따른 핵·미사일 실험으로 가해진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도 ‘우호적 나라’들과는 친선 관계를 확대·발전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본태 북한 대외경제성 부상(차관)은 1일 중국 지린성 창춘에서 열린 동북아박람회 개막식 연설에서 “오늘날 비상히 높아진 우리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로 (인)해서, 조선(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은 억척같이 담보되고 있으며, 이것은 동북아시아 지역 나라들 사이의 경제적 연계와 호상 협조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보다 광활한 길을 열어주고 있다”며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을 존중하고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동북아시아와 세계 여러 나라들과의 친선 협조관계를 더욱 확대·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 부상은 또 “우리는 세계 여러나라와 지역들이 자기의 실정에 맞는 발전 전략을 세우고 여러가지 형태의 특수경제지대들을 창설하여, 호상(상호)존중, 호상신뢰, 호혜의 원칙에서 경제적 교류와 협조를 강화해 나간다면 공동의 경제발전과 번영을 이룩해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 사실상 투자·개발이 중단된 황금평, 위화도 지역과 나선경제무역지대 등을 언급하는 등 “전국 각지에 20여개의 경제개발구를 창설하고 이를 위한 법률적 및 투자 환경을 마련하고, 그것을 부단히 갱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기조연설을 한 왕양 중국 부총리는 중국의 한반도 정책인 이른바 ‘3대 견지’(비핵화, 평화·안정, 대화·협상을 통한 해결) 입장을 재확인했다. 개막식 뒤 퇴장하는 구 부상에게 북한의 참가 배경을 묻자, 그는 “초청받았으니까 온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중국 상무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국제무역촉진위원회, 창춘시 정부 공동주최로 남북한 및 중국, 러시아, 일본 등 기업들을 초청해 2년마다 열리는 동북아 박람회는 5일까지 진행된다. 올해는 대성산무역공사, 만년제약합영공사, 용봉담배공사 등 북한업체 33곳이 참여했으며, 박람회 북한관에서는 북한산 인삼제품, 화장품, 생약품, 우표, 담배, 수석 등이 판매됐다.
창춘/글·사진 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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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태 북한 대외경제성 부상이 1일 중국 지린성 창춘에서 열린 제11회 동북아박람회 개막식 뒤 퇴장하고 있다. 창춘/김외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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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중국 지린성 창춘에서 개막한 제11회 동북아박람회의 북한관에서 중국인 고객이 생약품을 구입하고 있다. 창춘/김외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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