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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11.02 17:02 수정 : 2017.11.02 21:24

자료 사진.

중 통합전력시스템 개발 성공 주장
기존 ‘스키점프’, 핵항모 사출보다 앞선 기술

자료 사진.
중국이 만들고 있는 두 번째 항공모함에는 진일보한 기술로 중국이 자체 개발한 첨단 ‘전자기식 사출’ 시스템(EMALS)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1일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해군이 새로운 통합전력시스템(IPS) 개발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 시스템의 개발은 항모 전체의 전력 효율성 향상을 뜻하는 것이어서, 보다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는 ‘전자기식 사출’도 실현 가능해졌다는 게 중국 쪽 주장이다.

함재기 이륙에 사출 기술을 사용하는 항모들은 대부분 전력 효율이 높은 핵추진 항모로 대다수가 미국 소유다. 중국이 소련 항모를 개조해 2012년 진수한 첫 항모 랴오닝이나, 지난 4월 진수한 첫 국산 항모 001A가 ‘스키 점프’ 방식을 채택한 것과는 기술 차이가 뚜렷하다. 중국 항모 2척은 모두 갑판 앞쪽(선수) 활주로 끝을 높여 함재기가 날아오를 수 있도록 하는 재래식 방식을 취하고 있다. 전자기식 사출이 실현되면 보다 짧은 시간에 더 많은 함재기를 이륙시킬 수 있다.

이번에 중국이 실현시켰다고 주장하는 전자기식 사출은 미국도 제한적으로 적용하는 최신 기술이다. 항모 개발 문제에 정통한 익명의 해군 전문가는 이 신문에 “중국은 더 앞선 기술을 보유하게 돼, 미국처럼 원자로로 전자기식 사출 시스템이나 다른 전력 소모가 많은 무기들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졌다”며 “중국의 기술력이 성숙 단계로 접어들면서 인민해방군은 미국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해군은 해군공정대 전력전자기술연구소 소장인 마웨이밍 소장이 이끄는 연구팀이 새 기술의 개발을 완성시켰다고 전한다. 마 소장은 지난 3월 관영 <중앙텔레비전>(CCTV) 인터뷰에서 통합전력시스템 개발의 최종 목표는 고에너지 설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해군 당국이 전자기식 사출 기술 도입을 추진하는 배경엔 시진핑이 주석이 역시 주석으로 있는 중앙군사위원회의 의지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군 소식통은 중앙군사위가 자국 기술의 두번째 항모 002에 전자기식 사출 적용을 원했고, 기술적 난관이 극복되면서 그동안 지연됐던 개발 작업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18일 중국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 개막연설에서 2035년까지 군 현대화를 실현하고 2050년까지 세계 일류 군대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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