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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1.02 17:34 수정 : 2018.01.02 20:38

중국의 최첨단 둥펑41 대륙간탄도미사일. 글로벌시큐리티 누리집

지난해 11월 두 차례 초음속 탄도미사일 실험 성공
기존 미사일보다 낮고 빨라 추적·요격 어려워

중국의 최첨단 둥펑41 대륙간탄도미사일. 글로벌시큐리티 누리집
중국이 지난해 말 발사 실험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 초음속 탄도미사일이 미국, 일본, 인도 등을 겨냥하고 있다고 중국 전문가들이 주장했다. 미국과의 충돌 때는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를 최우선 타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외교전문지 <디플로맷>이 최근 보도한 중국의 ‘초음속 비행체’(HGV) 탑재 탄도 미사일 둥펑-17 발사 실험과 관련해,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초음속 비행체는 다양한 종류의 탄도미사일에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2일 보도했다. 둥펑-17은 사거리 1800~2500㎞의 중거리 미사일이지만, 사거리 5500㎞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탑재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그중에서도 최소 사거리가 1만2000㎞에 이르고, 탄두 여러 개가 표적을 향해 각각 날아가는 다탄두 각개진입 탄도미사일(MIRV) 기능을 갖춘 둥펑-41이 탑재되면 미국 어느 곳이건 1시간 안에 타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쑹중핑은 분석했다.

초음속 비행체 기술이 주목받는 것은, 기존 미사일 발사 체계에 견줘 빠른 속도로 낮은 고도를 날아 추적과 요격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디플로맷>은 지난달 29일 미국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군이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지난해 11월 두 차례에 걸쳐 초음속 비행체 탑재 둥펑-17 발사 실험에 성공했으며, 2020년까지는 이를 실전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군사전문가 저우천밍은 “미국, 일본, 인도는 중국의 초음속 비행체 기술 개발을 우려해야 한다. 중국이 일본의 미군기지나 인도의 핵시설을 더 빨리 더 정확하게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군은 초음속 비행체 탑재 미사일을 한국에 배치된 미국의 사드 체계 대응에 활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마카오의 군사전문가 앤서니 웡둥은 “(미-중) 두 나라 사이에 전쟁이 발발한다면 초음속 비행체는 사드 레이더 타격에 쓰일 것”이라며 “초기 단계에서 사드 레이더가 기능을 잃으면 인민해방군이 발사하는 아이시비엠에 대한 미국의 경보 시스템을 저하시키게 되어, 미국은 요격 시간이 부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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