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2.07 08:57
수정 : 2018.02.07 09:22
호텔 내려앉고 주상복합 기울어
건물 붕괴 탓에 피해 규모 늘어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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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화롄의 윈먼추이디 건물이 6일밤 지진으로 무너졌다고 대만 매체들이 보도했다. 중국시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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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동부 휴양지 화롄에서 6일 밤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해 적어도 2명이 숨졌다고 대만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번 지진은 밤 11시50분께 발생했으며, 7일 오전 6시(현지시각) 현재 21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대만 당국이 발표했다. 중상을 입은 이들이 많은데다, 무너진 건물에 묻혀있는 이들까지 합치면 인명 피해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대만 당국은 건물 4곳이 일부 붕괴하거나 위험한 각도로 기울어진 상태라고 밝혔다.
현지 매체 보도를 보면, 화롄의 퉁솨이호텔은 지반이 무너져내리면서 건물 1층의 외벽과 유리창이 찌그러지듯 손상됐고, 주상복합형 건물인 윈먼추이디 건물은 한쪽이 지면 아래로 파묻히면서 전체가 45도 가량 기울어졌다. 사망자 2명은 윈먼추이디의 거주자들이었다. 구조 당국은 윈먼추이디가 계속 기울어지고 있으며, 철강으로 버팀목을 대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은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으로, 최근에도 지난 4일 규모 5.3과 6.1의 지진 뒤 몇십 차례의 여진이 이어진 바 있다. 당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기상 당국은 4일 첫번째 지진의 진앙이 육지와 가까운 곳이었고 두 차례 지진 뒤 여진도 모두 이곳을 중심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6일 밤 화롄 육지를 뒤흔든 지진이 4일 지진과 연관됐다는 의미다. 천궈창 기상국 지진관측예보센터 대리주임은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확률은 높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6일은 2016년 대만 동북부에서 규모 6.4의 지진으로 117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지 꼭 2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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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화롄의 퉁솨이호텔이 6일 밤 호텔로 붕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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