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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3.13 16:49 수정 : 2018.03.13 21:08

중 관영매체들 정 실장 방문 대대적 보도…‘차이나 패싱 불식’

중국 관영매체들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시진핑 국가주석 등 지도부 면담 소식을 비중있게 다룬 가운데, 남-북-미 구도로 전개되는 향후 한반도 정세에서 중국도 긍정적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3일, 전날 정 실장의 시 주석 면담 소식을 1면에 싣고 양쪽의 발언을 상세히 소개했다.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1면 머리기사로 이를 다루면서 사설에서는 “중국의 적극적 노력과 공헌은 정 실장의 칭송을 들었으며, 중국은 평양과 워싱턴이 이 문제(비핵화와 평화체제 전환)를 직접 대화하라고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환구시보>는 1면에 관련 소식을 실으면서 “한국 특사가 중국의 지도적 역할에 감사하다”라는 제목을 달았다.

중국 매체들이 이처럼 정 실장의 방중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룬 것은, 한국을 매개로 북-미 정상회담 추진이 가시화하면서 중국의 역할 상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안팎에서 제기된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정 실장이 중국의 기여를 평가하고 앞으로의 역할을 강조한 만큼, ‘차이나 패싱’이 ‘기우’였다고 반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중국도 이를 계기로 북-중 무역 재개 등 적극적 역할을 도모하고 다음 순서를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위훙쥔 전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차이신> 인터뷰에서 현 상황을 중국도 기꺼운 마음으로 지켜봐야 한다면서 “(한)반도 정세의 진전을 보면서 중국도 적절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편으로는 뜻밖의 변고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상황 변화에 맞물려 제재가 완화되는 즉시 북-중 무역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뤼차오 랴오닝사회과학원 연구원은 <환구시보>에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순조롭게 끝나면 평화체제 조약 회담이 필요할 텐데, 그때는 중국이 참여해야 한다”며 “중국은 정전협정의 서명 당사국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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