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4.23 12:37
수정 : 2018.04.2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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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CTV가 보도한 사고 현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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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전복, 2명은 중태…중 “북 당국과 원인 조사”
시진핑 “모든 조처 다 하라”며 ‘중요 지시’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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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CTV가 보도한 사고 현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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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황해북도에서 중국 관광객들이 탑승한 버스의 교통사고로 36명이 숨졌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전날 저녁 황해북도에서 큰 차량 사고가 발생해 중국 여행객 32명과 북한인 4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루 대변인은 중국인 2명은 중태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누리집 공개 자료를 통해, 사고 당일 밤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이 북한 정부 쪽으로부터 사고 상황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밤중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버스가 전복돼 심하게 부서진 장면을 보도했다.
루 대변인은 양국의 관련 당국이 협력해 사고 원인 조사 등 사후 처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 정부 당국자들과 의료 전문가들을 북한에 파견했다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외교부와 평양 주재 대사관이 협조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라는 ‘중요 지시’를 내렸다.
분단 당시 하나의 행정단위였던 황해도는 1954년 남도와 북도로 나뉘었으며, 황해북도에는 사리원 등의 도시가 있다. 2011년에는 북한을 방문중이던 중국인 관광객 및 경제시찰단 7명이 평양 인근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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