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5.16 21:50
수정 : 2018.05.17 13:17
박태성 참관단, 과학원·농업과학원·기초시설투자공사 방문
시진핑 “북 경제발전과 민생 개선 지지한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북한 대표단이 시진핑 국가주석을 면담했다고 관영 <중앙텔레비전>(CCTV)이 16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시 주석이 이날 박태성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이끄는 ‘노동당 우호 참관단’을 만났으며, 왕후닝 중앙서기처 제1서기와 딩쉐샹 중앙판공청 주임이 배석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측근으로 평가되는 박 부위원장의 참관단은 14일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김수길 평양시 당위원장, 김능오 평안북도 당위원장, 류명선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 등이 포함됐다. 시 주석은 “이번에 조선(북)의 모든 도·시 위원장이 함께 중국을 방문했다”고 언급해 이번 참관단의 규모를 확인했다. 북한 참관단의 이번 방중은 두 차례 북-중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이행과 후속 협력으로 평가된다.
시 주석은 참관단에게 “현재 중국특색사회주의는 새 시대에 진입했으며, 조선 사회주의의 발전도 새로운 역사적 시기에 진입했다”며 “우리는 북남관계 개선과 조(북)-미 대화 추진,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지지하며, 조선(북)의 경제 발전과 민생 개선을 지지하며, 김정은 위원장이 당과 인민을 국가 정세에 부합하는 발전 경로로 이끄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 “조선과 치당치국(당과 나라를 다스림)의 경험을 교류하면서, 양국 사회주의 건설 사업이 새로운 더 큰 발전을 이루도록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부위원장은 이번 방중의 뜻이 “양국 최고지도자의 중요한 공동인식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자, 중국의 경제 건설 및 개혁·개방의 경험을 배우는 것이며, (노동)당이 경제 발전에 우선 역량을 집중하는 새로운 전략 노선을 관철시키는데 적극적 역할을 하는 것이고, 양당 지도자가 직접 제안한 조-중 우의를 위해 새로운 공헌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참관단은 14일 지난 3월말 김 위원장이 방문했던 중관춘 과학원 문헌정보중심을 둘러봤으며, 15일에는 중국농업과학원 작물과학연구원을, 16일엔 베이징시 기초시설투자유한공사를 방문했다. 북한은 2010년 6월에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 직후 실무 대표단을 파견해 후속조처를 논의한 바 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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