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5.20 11:36
수정 : 2018.05.2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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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중인 박태성(왼쪽)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19일 상하이에서 리창 상하이시 서기를 만났다고 상하이시당 기관지 <해방일보>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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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산시 서기 면담 소식 당 기관지 보도
상하이에는 “중국 개혁·개방 축소판…거울로 학습”
시안에는 “중국특색사회주의 발전 경험 배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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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중인 박태성(왼쪽)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19일 상하이에서 리창 상하이시 서기를 만났다고 상하이시당 기관지 <해방일보>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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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방문중인 북한 ‘참관단’이 중국의 대표적인 경제도시 상하이와 내륙 성장의 거점도시인 산시성 시안을 방문했다고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상하이시 위원회 기관지 <해방일보>는 리창 상하이 서기가 19일 오후 박태성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이끄는 ‘노동당 우호참관단’을 만났다고 20일 보도했다. 리 서기는 참관단의 상하이 방문을 환영하면서, “상하이는 중국 공산당의 탄생지이며, 영광스런 전통의 도시이자, 중국 개혁·개방의 축소판”이라고 소개하고 “지금은 국제경제, 금융, 해운, 과학기술 중심 건설과, 탁월한 글로벌 도시이자 세계적 영향력을 가진 사회주의 현대화 국제대도시의 건설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부위원장은 “상하이는 현대화된 국제대도시이자 중국 경제건설과 개혁·개방의 성공적 축소판으로, 이번 방문을 통해 중국 동지들의 경험과 방법을 거울삼아 학습하여 조선 당(노동당)이 우선 경제를 발전시키는데 역량을 집중하는 새 전략노선을 한층 잘 실현하게 되기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앞서 17일 참관단은 산시(섬서)성 시안을 방문해 후허핑 산시성 서기를 만났다고 중국 공산당 산시성 위원회 기관지 <산시일보>가 보도했다. 후 서기는 “산시는 중화민족과 화하문명의 중요한 발상지로서, 중국 공산당이 장대하게 발전하고 성숙하게 된 곳”이라며 “시진핑 총서기의 고향이자 7년 지식청년(문화대혁 명 당시 하방 생활) 세월의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 부위원장은 “산시는 중국 역사에서도, 현재 중국특색사회주의 사업의 발전에서도 중요한 위치에 있으며 중요한 구실을 발휘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산시의 경험을 잘 배워서 산시 동지들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조(북)-중 전통 우의를 공고히 발전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북한 쪽은 ‘친선 참관단’, 중국 쪽은 ‘우호 참관단’이라고 부르는 박 부위원장 일행은 전국 도·시 위원장 전원이 참가한 형태로, 지난 14일 베이징에 도착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쑹타오 대외연락부장 등을 면담했다. 또 베이징에서 중국과학원 시설, 농업과학원, 기초시설투자유한공사 등을 방문한 뒤 지방 방문길에 오른 상태다.
북한은 201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방중 뒤 노동당 친선 대표단을 파견해 7박8일 동안 상하이, 지린, 헤이룽장성 등을 둘러본 바 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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