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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5.28 17:03 수정 : 2018.05.28 21:00

연어(위)와 무지개송어.

“시중 연어 1/3이 호수 양식 무지개송어”
북유럽·북미산 표기돼 ‘속았다’ 반응도
전문가 “생선회로 먹는 건 조심해야”

연어(위)와 무지개송어.
중국의 수산물 소비가 꾸준히 늘며 ‘연어’로 표기돼 중국인들의 식탁에 오르는 무지개송어가 연어인지 아닌지를 놓고 일대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관영 <중앙텔레비전>(CCTV)은 지난 23일, 최근 팔리는 ‘연어’의 3분의 1이 티베트고원 칭하이호에서 양식된 무지개송어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고도 2600m, 면적 383㎢인 칭하이호에서는 지난해 1만3800t의 무지개송어가 양식됐다. 대부분은 중국에서 판매됐고, 일부는 수출됐다.

이 보도를 본 중국 소비자들은 충격을 받았다. 일식집 등에서 노르웨이나 덴마크산으로 알고 먹은 게 사실은 ‘진짜’ 연어가 아니어서다. 무지개송어도 ‘연어과’로 분류되기는 한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산지가 북유럽 등으로 표기돼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속았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불매운동이 거론될 정도라고 28일 보도했다.

잊을 만하면 불거지는 식품 안전 공포도 엄습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중국산 민물고기는 기생충이 많아 바다를 오가는 연어처럼 회로 먹으면 안 된다고 주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사태가 확산되자 중국수산품유통가공협회는 성명을 내어 “식탁에 오르는 연어는 대서양연어, 태평양연어, 무지개송어 등 다양한 종류를 포괄한다. 기생충은 해수나 담수에 사는지가 아니라 수질과 섭취물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 협회는 또 무지개송어 양식이 중국 당국이 권장한 산업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영하 18도 이하에서 24시간 이상 냉동 보관하면 생선 내 기생충은 모두 사라지지만, 회로 먹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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