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6.11 15:36
수정 : 2018.06.1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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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난성에 설치됐다가 이집트 정부의 항의로 철거됐던 스핑크스상 복제본이 다시 '복원'돼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163.com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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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이집트 항의로 철거
머리만 뗐다 최근 다시 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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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난성에 설치됐다가 이집트 정부의 항의로 철거됐던 스핑크스상 복제본이 다시 '복원'돼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163.com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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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난성에 설치됐다가 이집트의 항의로 철거됐던 실물크기 스핑크스상이 최근 다시 복구됐다. 이집트 정부는 다시 거세게 항의하고 나섰다.
높이 20m 길이 60m 크기의 스핑크스상이 처음 허베이성 스자좡시의 ‘장성문창원’에 등장한 것은 2014년이었다. 스핑크스 ‘원본’을 보유한 이집트 정부는 소식을 접하고 당시 유네스코를 통해 ‘허락 없이 복제품을 전시한다’고 항의했다. 당시 문창원 쪽은 “드라마 촬영용의 일회성 임시 시설로 촬영 뒤에는 철거할 것”이라고 해명했고, 실제 2016년 철거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은 최근 <허베이청년보>가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과 함께 스핑크스상이 지난달 원래대로 복원됐다고 전하면서 다시 점화됐다. 2년 전의 ‘철거’가 실제로는 머리 부분을 분리시키는 수준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복원도 크게 어렵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작업자는 이 신문에 “얼굴과 몸체의 접합 외에 일련의 개조작업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피크스상 내부에는 ‘황궁’으로 불리는 수장고까지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정부는 유네스코와 중국 외교부에 각각 “이같은 일은 이집트 문화 유산에 대한 무례”라는 입장을 밝히며 시설 철거를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문창원 내에는 스핑크스상 외에도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 중국 자금성 건청궁 등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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