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6.12 15:41
수정 : 2018.06.1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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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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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탑승 전용기 등 30분 간격 베이징 출발
유사시 고위급 전용 항공기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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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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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를 향해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항공기 2대가 베이징에서 이륙했다.
항공 정보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를 보면, 국제항공 소속 B-2447 항공기가 12일 낮 12시54분(한국시각 1시54분) 베이징을 떠나 특별기로 보이는 CA62라는 편명으로 싱가포르를 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바로 지난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싣고 평양을 출발해 같은 날 오후 싱가포르에 도착했던 항공기다. 이와는 별도로 B-2445 항공기도 약 30분 뒤인 1시26분 베이징에서 이륙해 CA63편으로 싱가포르로 가고 있다. 두 비행기는 각각 오후 6시2분, 6시49분에 싱가포르에 도착할 예정이다.
두 항공기는 모두 대형 항공기인 747 기종으로, 평소 일반 노선을 운항하다가 유사시 고위급 전용기로 전용되는 항공기들로 추정된다. 특히 B-2447은 지난달 중국공산당 서열 3위인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의 아프리카 순방 때 같은 노선에 이용된 기록이 있다.
일단 이 항공기들은 북한 대표단이 귀국길에 이용하게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베이징에서 중국 쪽 인사 등 누군가가 탑승했는지, 김 위원장이 어느 항공기를 이용하게 될지, 목적지가 어디인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귀국길에 중국을 경유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을 면담할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플라이트레이더24’에서는 지난 10일 북한 쪽 인사들이 싱가포르에 가면서 이용한 고려항공 소속 P-885, P-914 항공기도 아직 싱가포르를 떠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앞서 북한 대표단은 국제항공 소속의 에어버스 A330-243와 B-2447 등 2대, 북한 항공기 2대를 통해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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