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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7.31 16:13 수정 : 2018.07.31 20:32

중국 스타벅스가 현지화 전략으로 판매하는 윈난성 커피. 누리집 갈무리

스타벅스, 가을부터 알리바바 배달업체와 제휴
중국에서도 급성장했으나 2분기 매출 꺾여 비상
중국 토종 업체는 ‘30분 넘으면 무료’ 배달도

중국 스타벅스가 현지화 전략으로 판매하는 윈난성 커피. 누리집 갈무리
스타벅스가 중국에서 커피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스타벅스가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음식 배달 업체 어러머와 제휴해 가을부터 배달을 시작한다고 30일 보도했다. 벨린다 웡 스타벅스 차이나 최고경영자는 최근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가을부터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해 내년에 중국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 업체의 구체적 제휴 방식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맥도널드 등이 하는 배달 전용 서비스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맥도널드는 어러머나 텐센트 계열 배달 서비스 메이퇀 등의 모바일 앱으로 주문하면 맥도널드 유니폼을 입은 배달원들이 음식을 가져다 준다. 지금도 어러머나 메이퇀에서 커피 등 스타벅스 상품을 주문할 수 있지만, 제3자가 주문을 접수해 대신 사오는 ‘구매 대행’이어서 맥도널드와는 다르다.

스타벅스가 본격적으로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은 중국 커피시장의 경쟁 격화로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현재 300억위안(약 4조9000억원) 규모의 중국 커피시장은 2022년까지 50% 성장이 예상된다. 그만큼 업체들의 공격적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혜성처럼 등장한 토종 브랜드 러킨(루이싱) 커피가 대표적 예다. 올해 들어서만 660곳의 매장을 열어 시장 점유율을 5%대까지 끌어올렸다. 이 업체는 스쿠터로 배달을 한다. 스마트폰으로 주문한 뒤 30분 안에 배달되지 않으면 돈을 받지 않고, 가격은 스타벅스보다 싸다.

1999년 중국에 진출한 스타벅스는 지난해 점유율이 80%를 웃돌 정도로 고공 행진을 해왔다. 그러나 2분기 매출이 2% 감소하며 비상등이 켜졌다. 배달 서비스 도입 뒤 품질을 유지하지 못하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거나, 스타벅스는 더 이상 ‘동경의 브랜드’가 아니기에 매출 하락을 피하기 힘들다는 전망도 나온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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