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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8.22 16:27 수정 : 2018.08.22 20:35

중국 관영 <중앙텔레비전>(CCTV)이 21일 중국공산당 서열5위 왕후닝 정치국 상무위원이 베트남공산당 교류 행사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CCTV 갈무리

베트남공산당 교류 모습 관영매체 보도
중국 서열5위 ‘과도한 선전’으로 낙마설
중 당국, 무역전쟁 대응 선전 ‘긍정 평가’

중국 관영 <중앙텔레비전>(CCTV)이 21일 중국공산당 서열5위 왕후닝 정치국 상무위원이 베트남공산당 교류 행사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CCTV 갈무리
미-중 무역전쟁 과정에서 신변이상설이 제기됐던 중국공산당 서열 5위 왕후닝 정치국 상무위원이 35일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로써 일각에서 지적해 온 그의 ‘낙마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21일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를 겸직하고 있는 왕 상무위원이 20일 중국을 방문한 쩐끄옥브엉 베트남공산당 정치국 중앙서기처 상무서기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중국공산당 전현직 지도부의 비밀회의인 ‘베이다이허 회의’가 최근 끝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그동안 일부 해외 중화권 매체는 왕 상무위원의 모습이 공식 석상에서 사라졌다며 그의 낙마설을 제기해 왔다. 이들의 주장은 중국이 그동안 경제 성과를 과장 홍보해 이에 자극 받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전쟁을 일으킨만큼 중국공산당 7인의 최고지도부(상무위원) 가운데 이념·선전을 맡는 그가 일종의 ‘속죄양’으로 책임을 졌다는 것이었다. 시 주석의 ‘외교 책사’로 불리던 그가 지난달 중동·아프리카 순방에는 동행하지 않은 점도 이 같은 낙마설의 주요 근거가 됐다. 실제, 왕 상무위원은 시 주석의 집권 1기 땐 대부분의 정상회담에 배석했다.

하지만,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1일 보도를 봐도 낙마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다. 시진핑 주석이 취임한 뒤 5년 동안 선전 분야에서 이룬 성과를 종합한 <신화통신> 기사를 보면, 무역전쟁과 관련된 선전 활동에 대해 “냉정을 유지하면서도 각종 사실관계를 민첩하게 대응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국 관영 통신 보도는 당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는 것은 경우가 많아, 당 차원에서 왕 상무위원의 ‘책임’을 거론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다만, 베이징 소식통은 “왕 상무위원의 신변이상설이 제기될 정도로 시진핑 지도부의 과도한 성과 홍보에 대한 문제 의식이 퍼진만큼, 앞으로는 중국의 대외 선전 노선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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