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2.16 16:57
수정 : 2018.12.1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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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첨단 스텔스기 젠(J)-50의 실물 크기 모형이 지난 5일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힐튼헤드 공항의 군사시설에 세워진 것이 촬영됐다. 미 해병대가 훈련 목적으로 제작한 모형인 것으로 확인됐다. 애비에이셔니스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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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병대, 중 스텔스기 실물 크기 모형 훈련
전문가 “충돌 못 피해…모든 준비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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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첨단 스텔스기 젠(J)-50의 실물 크기 모형이 지난 5일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힐튼헤드 공항의 군사시설에 세워진 것이 촬영됐다. 미 해병대가 훈련 목적으로 제작한 모형인 것으로 확인됐다. 애비에이셔니스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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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웬 중국 전투기가 ….
미군이 중국 전투기 모형을 만들어 훈련에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항공 전문 사이트를 인용해, 미국 공군 제공센터가 있는 조지아주 서배너힐튼헤드 공항의 군사시설에서 중국 공군의 스텔스 전투기 젠(J)-20의 모형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7일 올라온 이 사이트 게시물에는 이틀 전 촬영했다는 젠-20 모형의 사진이 포함됐다. 젠-20은 지난해부터 실전 배치되고 있는 중국의 최첨단 전투기다.
현지 미국 공군 관계자는 “실물 크기 모형이 4~6일 제공센터에 머물렀다. 해병대가 자금 및 훈련 용도 등을 모두 관리한다”고 확인했다. 미국 해병대 쪽도 ‘분해·조립 및 열·광선 신호 훈련’ 사실을 확인했다. 지상 훈련용일 뿐이라는 설명을 보면, 작동까지 가능한 복제품보다는 모형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각국 군대는 상대 무기의 모형을 훈련에 이용하기도 하지만, 미군이 만든 중국 전투기 모형이 공개된 것은 이례적이다. 미국의 전략 컨설팅 기업 파크 스트래티지스의 션 킹 부소장은 “중국 전투기 모형은 중국이 미국의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된 상황을 반영한다. 중국은 미국의 최우선적 경쟁국이라고 할 수 있다”며 “충돌은 피할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준비하는 편이 낫다. 중국도 모든 방면에서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행정부는 5월에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젠-20은 적은 숫자로 시작한 것일 수 있지만, 중국 기술자들은 고체연료 미사일 엔진 실험에 성공했다고 보고하고 있어, 훗날 젠-20은 사거리 300㎞의 공대공 미사일을 운반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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