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2.16 18:33
수정 : 2018.12.16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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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웨허 작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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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옹정·건륭제 다룬 대하소설
드라마도 제작 국민작가 반열에
말년엔 수차례 전인대 대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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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웨허 작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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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 료타로의 <대망> 36권이 일본에 대한 교과서 역할을 했다면, 중국에 대한 교과서로는 얼웨허의 <제왕삼부곡> 42권만한 것이 없다고 확신했다.”
중국 소설가 얼웨허가 쓴 제왕삼부곡 42권을 한국어로 번역 출판한 더봄 출판사 김덕문 대표가 지난해 언론 인터뷰에서 한 이야기다. 제왕삼부곡은 중국 청나라 전성기였던 4대 강희제, 5대 옹정제, 6대 건륭제를 다룬 대하소설이다. 옹정 황제를 반부패 개혁의 롤모델로 삼았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500만자가 넘는 이 책을 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면서 티브이 드라마로도 제작됐다.
중국 언론은 15일 중국의 국민작가 얼웨허가 이날 새벽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향년 73. 1945년 11월 산시성 시양에서 태어난 작가는 1967년 늦깎이로 고교를 졸업했다. 1968년부터 10년 동안 군인으로 복무했다. 전역 뒤 허난성 난양시 한 구의 선전부 과장 등으로 일했고, 1995년에는 중국 문학예술계연합회 난양시 부주석으로 뽑혔다.
문학 창작은 비교적 늦은 40살 때부터 시작했다. 중국 문화예술계연합회 허난성 명예 주석, 허난성 작가협회 명예 주석, 정저우 대학문화원 원장 등을 지냈으며, 말년엔 수차례 중국 공산당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국회에 해당) 대표도 맡았다.
강성만 선임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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