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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1.16 16:56 수정 : 2019.01.16 20:16

중국 국가항천국이 16일 공개한 사진 자료를 보면, 지난 3일 달 뒷면에 착륙한 달 탐사선 창어4호에 실린 면화씨에 싹이 튼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항천국 제공

지구 밖 천체 최초 식물 재배 성공
식물·동물·미생물로 ‘작은 생태계’ 구성

중국 국가항천국이 16일 공개한 사진 자료를 보면, 지난 3일 달 뒷면에 착륙한 달 탐사선 창어4호에 실린 면화씨에 싹이 튼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항천국 제공
중국 탐사선이 최초로 달에서 식물 발아 실험에 성공했다.

중국 국가항천국이 16일 공개한 사진 자료를 보면, 3일 달 뒷면에 착륙한 탐사선 창어4호에 실린 면화씨가 싹을 틔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지난 12일 면화씨에 이어 감자와 포도씨도 싹이 난 것으로 확인했다며 “진공 상태에 온도 차가 크고, 방사선이 많은 달의 환경에서 인류의 초보적 생물 실험이 실현됐다”고 말했다. 낮에는 섭씨 100도가 넘고 밤에는 영하 100도 이하로 떨어져 식물이 자라기 힘든 달에서 틔운 싹이다. 연구진은 발아 시점이 언제였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연구진은 창어4호에 이번에 싹을 틔운 면화, 포도씨, 감자와 더불어 애기장대, 효모, 초파리 등 6가지 생물체가 실려 있다고 밝혔다. 생물체들은 물, 흙, 공기, 카메라 등과 함께 온도 변화와 강한 방사선을 막아주는 특수 알루미늄 재질 용기에 담겼다. 지름 17.3㎝, 높이 19.8㎝, 무게 2.6㎏, 부피는 1ℓ의 불투명 용기 내부는 광합성으로 산소와 양분을 생산하는 식물과 이를 마시고 먹는 동물, 미생물 등 작은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다. 달에서 지구와 같은 생태계 구성이 가능한지를 실험하는 것이다.

또 옷의 재질이 되는 면화, 식량작물인 감자, 식용유 성분인 포도씨 등 인류가 필요로 하는 식물의 재배를 실험해 기지 건설 가능성을 실험한다는 의미도 있다. 이번 연구를 지휘한 셰겅신 충칭대 선진기술연구원 원장은 “탑재한 동식물은 고온, 저온, 방사선을 잘 버텨낼 수 있는 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주에서의 식물 재배가 처음은 아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016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백일초(지니아) 꽃을 피우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지구가 아닌 다른 천체에서 식물을 재배한 것은 창어 4호가 처음이다. 식물 생육 실험은 100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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