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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2.12 19:33 수정 : 2019.02.12 20:1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홍콩 매체 “3월말 보아오포럼 정상회담”
미국 매체 “3월중순 시진핑 마러라고 방문”
14~15일 고위급 협상에서 윤곽 나올 듯

미-중 무역전쟁의 ‘90일 휴전’ 만료일(3월1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최종 타결을 위한 정상회담을 3월에 하는 안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정상회담이 3월에라도 열릴지, 휴전이 끝나면 미국이 예고대로 대규모 보복관세를 부과할지 등이 불확실해 세계 경제의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12일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3월26~29일 중국에서 개최되는 보아오포럼에서 정상회담을 하자고 미국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미국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미국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3월 중순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회담하는 안이 검토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정상회의를 2017년 4월 이곳에서 했다.

미-중이 서로 다른 장소를 고려하는 것으로 보도된 것은 정상회담을 자국에서 열어 유리한 위치를 점하려는 의도가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고문은 <폭스 뉴스>에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아주 빨리 만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30~31일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직후엔 중국 협상단이 하이난섬 정상회담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양쪽 모두 최종 타결을 위해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그러나 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상회담이 3월 중순 이후 열린다면, 지난해 12월1일 미-중 정상이 합의한 ‘90일 휴전’은 만료 시한을 넘기게 된다. 미국은 이 기간 안에 타결되지 않으면 예고대로 중국산 상품 2천억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한 바 있다.

미국이 휴전 기간을 연장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러나 12일 차관급 협상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데이비드 맬패스 미국 재무부 차관은 연장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노”라고 했다. 14~15일 류허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참석하는 2차 고위급 협상이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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