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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2.13 15:59 수정 : 2019.02.13 20:1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각료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베이징 미-중 고위급 협상 앞두고
“타결 가까우면 미룰 수 있다…내키진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각료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1일로 예정된 ‘무역전쟁 90일 휴전 시한’을 다소 연장할 수 있다는 뜻을 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각료회의 전 휴전 연장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에게 “만약 우리가 진정한 타결이 가능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타결에 가까워지고, 그렇게 타결이 될 거라면 나는 그것(시한)을 좀 더 미룰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곧이어 “하지만 일반적으로 말해서 나는 그러고 싶지는 않다”고 했지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3월1일을 ‘하드 데드라인’(변하지 않는 마감 시한)이라고 한 데 견주면 유연해진 입장이다. 앞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만약 (협상) 흐름이 좋고 견고한 데다 좋은 행동까지 나온다면, 대통령이 (휴전 기간을) 90일에서 연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14~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고위급 협상을 앞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일각에서는 조심스런 낙관론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고위급 협상에 참석할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협상 이틀 전인 12일 베이징에 도착해 준비에 착수했다. 11일부터 진행중인 차관급 협상을 현장에서 지휘하는 모양새다. 므누신 장관은 13일 이번 방중에서 기대하는 성과를 묻는 기자들에게 “생산적인 회의”라고 짧게 답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13일 소식통을 인용해, 시진핑 국가주석이 협상 둘째 날인 15일 미국 협상단을 면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1월30~31일 워싱턴에서 진행된 고위급 협상 때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 협상단을 만났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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