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3.05 18:20
수정 : 2019.03.0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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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가득한 베이징 시내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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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부터 기승…5일 새벽 한때 AQI 280까지 치솟아
강한 바람 영향 낮 시간대 양호…밤사이 다시 나빠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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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가득한 베이징 시내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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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미세먼지로 둘러싸인 한반도와 마찬가지로 중국 베이징도 뿌옇게 변한 하늘로 인해 며칠째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 최대 정치행사로 꼽히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개막한 5일 새벽 한때 베이징의 대기 질 지수(AQI)는 280까지 치솟았다. 그나마 오전 들어 바람이 거세지면서 지수가 하향곡선을 그렸다. 오후에도 바람이 이어지며 오후 3시(현지 시각) 현재 시내 전역의 평균 지수는 50~60대까지 떨어졌다. 앞서 베이징시 환경보호감시센터는 “차가운 북서 고기압의 점진적인 영향을 받아 5일 오전 대기 질이 개선될 것”이라며, 4일 자정을 기해 ‘대기오염 주황 경보’를 해제했다.
그러나 날이 밝은 뒤에도 뿌연 하늘은 여전했다. 이날 전인대가 열린 베이징 인민대회당 주변은 새벽부터 짙은 스모그로 뒤덮였다. 거리 곳곳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이들이 눈에 띄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리커창 국무원 총리는 전인대 정부 업무보고에서 지난해 오염 예방과 퇴치를 강화했다며 초미세먼지 농도가 지속해서 낮아졌다고 성과를 내세웠다.
낮 한때 개선됐던 공기 질은 밤이 되면서 다시 상황이 나빠졌다. 중국 기상당국은 이날 자정 베이징의 대기 질 지수가 200을 넘어선 뒤 6일 새벽 5시엔 266으로 고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6일 아침 바람이 다시 불기 시작하면서 낮부터 하늘이 맑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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