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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9.23 16:17 수정 : 2019.09.23 20:52

마이크 폼페이오(오른쪽) 미국 국무장관이 22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중앙아시아 5개국 외교장관과 회담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폼페이오 미 국무, 중앙아시아 5개국 외교장관에 촉구
미, 유엔 총회 맞춰 신장위구르족 인권 문제 집중 부각

마이크 폼페이오(오른쪽) 미국 국무장관이 22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중앙아시아 5개국 외교장관과 회담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이 유엔 총회 개막에 맞춰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에 집단 거주하는 위구르족 인권 문제를 집중 부각하고 있다. 인권단체의 관련 움직임과 맞물려 유엔을 무대로 신장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중국 압박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각) 뉴욕에서 투르크메니스탄·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 외교장관과 대테러 전략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회담에서 “중국이 신장을 억압하는 것은 테러와 전혀 관련이 없다. 중국은 자국민의 이슬람 신앙과 문화를 아예 지워버리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국가가 위구르족을 송환하라는 중국의 요구에 저항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 인권단체는 2017년 4월께부터 적어도 100만명의 위구르족이 신장 지역에 설치된 구금 시설에 집단 수용돼 인권을 침해당하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반면 중국은 이들 시설에 대해 테러 등 극단주의를 뿌리 뽑고 주민들에게 새로운 직업 기술을 가르치기 위한 ‘직업훈련 센터’라고 반박한다.

집단 수용과는 별개로 중국은 외국에 거주하는 위구르족의 귀국을 독려하는 한편, 이들이 거주하는 국가 쪽에 ‘송환’ 협조를 요청해왔다. 2015년 7월 타이 정부가 위구르족 109명을 한꺼번에 중국으로 돌려보낸 것을 시작으로 이집트 등 각국이 위구르족 유학생과 이주노동자를 집단 송환했다. 특히 신장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국경을 넘어온 위구르족에게 망명을 허용하는 대신 중국으로 송환해 인권단체의 비판을 받았다.

<로이터> 통신은 23일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도 24일 ‘신장의 인권 위기’를 주제로 한 행사를 주관하기로 했다”고 전해, 미국이 유엔 총회 기간에 신장 문제를 집중 부각할 것임을 예고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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