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9.24 16:35
수정 : 2019.09.2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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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뉴욕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 배석한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가운데)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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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 밝혀
방중 실무팀 농가 방문 취소는
“미국 쪽 요청”…‘협상 난항설’ 일축
중 업체, 미국산 대두 60만t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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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뉴욕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 배석한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가운데)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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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23일(현지시각)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2주 안에 워싱턴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12일에 이어 대규모 미국산 대두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와 한 인터뷰에서 “지난주 열린 차관급 실무협상에서 일부 진전을 이뤘다”며 “2주 뒤에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와 함께 류허 중국 부총리를 워싱턴에서 만나 무역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므누신 장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배석해, 지난주 워싱턴에서 열렸던 실무협상 당시 중국 쪽 대표단이 예정됐던 미국 농가 방문을 취소한 것이 미국 쪽 요청에 따른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중국 대표단이 별다른 설명 없이 몬태나와 네브래스카주 농가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곧바로 귀국길에 오르면서, 협상에 어려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특히 중국 쪽이 실무협상에서 새로운 제안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협상 난항설’에 무게가 실리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은 므누신 장관이 “중국 대표단이 방문을 미룬 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요청이었다. 무역 문제와 관련해 혼선이 발생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며 “다른 때로 일정을 변경할 것이며, 시기는 중요치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선 중국 민간업체가 10월~12월 선적분 미국산 대두 약 60만t을 구매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두 선물가격이 1.5% 상승했다. <로이터>는 “지난해 7월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보복관세 25%를 부과한 이후, 관세를 면제받는 국영기업이 아닌 중국 민간업체가 이 정도로 많은 양을 수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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