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0.14 16:40
수정 : 2019.10.1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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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속에 9월 중국의 수출입 규모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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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월 미국시장 수출 전년대비 10.7% 감소
9월 수출은 3.2% 감소…2월 이후 최대 낙폭
수입 감소폭 커…무역수지 393억5천만달러 흑자
외신, “3분기 경제성장률 목표치 밑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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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속에 9월 중국의 수출입 규모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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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9월까지 중국의 미국제품 수입액이 전년동기대비 26%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30년만에 최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14일 발표한 ‘9월 무역동향’ 자료에서 중국의 9월 수출이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미국이 9월1일부터 125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도 보복관세로 맞서는 등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미국의 추가 관세부과 이전인 7~8월에 앞당겨 수출물량을 늘리면서 9월 수출 감소세가 커진 측면도 있다.
수입 역시 전년 대비 8.5% 줄면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출에 견줘 수입 감소폭이 더 큰 덕분에 9월 중국 무역수지는 시장 예상치(333억달러)를 뛰어넘어 396억5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의 미국시장 수출액은 올들어 3분기까지 전년 대비 10.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미국산 제품 수입액은 26.4%나 떨어지는 등 미-중 교역 규모도 급감했다. 중국의 9월 대미 무역흑자는 8월(269억6천만달러)보다 감소한 258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수출 감소는 이미 하강 국면으로 접어든 중국 경기에 수축 압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3분기 경제성장률이 3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지난 2분기 30년만에 최저치인 6.2% 성장률을 기록했던 중국 경제가 3분기에 더욱 냉각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중국 당국이 제시한 전망치(6.0~6.5%)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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