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9.06.09 14:43 수정 : 2019.06.09 20:32

7일 착공 137년 만에 정식 건축 허가를 받아 2026년 완공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명물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족) 대성당 앞에 관광객들이 몰려 있다. 바르셀로나/EPA 연합뉴스

1882년 가우디 설계·착공 사그라다파밀리아
2016년에야 건축허가 기록 없음 확인

137년 만에 62억 내고 정식 건축허가
가우디 사망 100돌 맞춰 완공 목표

7일 착공 137년 만에 정식 건축 허가를 받아 2026년 완공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명물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족) 대성당 앞에 관광객들이 몰려 있다. 바르셀로나/EPA 연합뉴스
한 세기를 훌쩍 넘겨 지금도 건축 중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성가족성당)이 무허가 건축물 딱지를 벗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시가 7일 건축 거장 안토니 가우디(1852~1926)의 걸작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착공된 지 137년 만에 건축 허가를 발급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이 성당 건축위원회는 시에 460만유로(약 61억원)의 건축 허가 수수료를 내기로 합의했다. 자네트 산스 바르셀로나 부시장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같은 상징적 기념물이 허가 없이 불법 건축되고 있는 변칙적 상황을 시의회가 마침내 해결했다”고 말했다. 건축 허가는 가우디 사망 100돌이자 완공 목표 시점인 2026년까지 유효하다. 시공 업체는 “2026년은 중앙 첨탑을 완공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밝혔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1882년 착공됐으나 건축 허가 기록은 어디에도 없었다. 가우디는 착공 3년 뒤 바르셀로나로 합병되기 전인 산마르티 당국에 건축 허가를 요청했으나 답신을 받지 못했다. 이것도 2016년에야 확인됐다. 행정 착오로 짐작되지만 정확한 이유는 기록으로 남지 않았다. 이 성당을 설계해 ‘신의 건축가’로 불리는 가우디는 1926년 기도를 올리러 가다 전차에 치여 숨졌다.

이 성당은 고딕 양식을 기본으로 자연적 요소를 끌어들였으며, 완공되면 172m 높이의 중앙 첨탑을 갖게 된다. 유네스코는 2005년 이를 포함해 바르셀로나 일대의 가우디 건축물 7개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연간 450만명의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는데, 건축위는 3억7400만유로(약 5천억원)의 공사비를 대부분 입장권 판매와 기부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