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8.21 15:38
수정 : 2019.08.2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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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27일 영국 런던의 의회의사당 바깥에 브렉시트와 관련해 “투표에 부치자”고 촉구하는 1.2m 높이의 조명 글자판이 빛을 내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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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일부터 안보·국방·금융 제외한 EU회의 불참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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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27일 영국 런던의 의회의사당 바깥에 브렉시트와 관련해 “투표에 부치자”고 촉구하는 1.2m 높이의 조명 글자판이 빛을 내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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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됐든 질서 있는 탈퇴에 극적으로 합의하든 상관없이 오는 10월31일 기한으로 브렉시트를 결행하겠다고 공언해온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9월1일부터 사실상 ‘유럽연합 탈퇴 절차’에 공식 착수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1일부터 유럽연합이 주재하는 각종 회의에 불참하는 ‘브뤼셀(유럽연합 본부가 있는 도시) 보이콧’에 돌입하겠다는 것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80여명에 이르는 유럽연합 주재 영국 외교관들의 ‘브뤼셀 보이콧’이 다음달 1일 시작된다고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안보·국방·금융 등 자국의 중요 이해관계가 걸린 회의를 빼고는 유럽연합 회의에 대거 불참한다는 것이다. 영국 외교관들은 9~10월 예정된 800여회의 유럽연합 관련 회의 중에 3분의 1 정도만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븐 바클리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은 “각 부 장관과 공무원들은 유럽연합 공식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대신에 10월31일 탈퇴 준비를 위한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며 “유럽연합이 주재하는 최근 회의들의 논의 주제가 영국이 탈퇴한 뒤의 유럽연합 장래에 관한 것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탈퇴를 강행하고 있는 영국으로선 이런 논의에 참여할 아무런 실익도 없다는 뜻이다. <텔레그래프>는 “9월1일은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파 의원들이 의회에 복귀하기 며칠 전”이라며 “일찌감치 브뤼셀 보이콧에 착수해 잔류파 의원들의 저항을 차단하겠다는 심산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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